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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통신판매(연말선물)
입력1997-12-16 00:00:00
수정
1997.12.16 00:00:00
이효영 기자
◎상품권/선물보다 선호… 불경기속 발행량 20∼30% 증가/백화점·제화·도서·의류 등 폭넓어 “제4의 화폐”/1만원∼10만원 70%가 고가 집중/올부터 잔액환급비율 40%/백화점 가장 강세… 「주유」 등 눈길상품권이 중요한 선물용품으로 부상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서 현금·수표·신용카드에 이어 제 4의 화폐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처럼 계속된 불경기 속에서도 상품권발행량이 식을 줄 모른다는 것을 보면 상품권의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백화점·제화업체등 주요 상품권발행업체의 경우 올들어 최소한 전년대비 20-30%의 발행량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물보다는 상품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발행되는 상품권은 백화점·제화·도서·의류·주유상품권 둥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상품권발행업체도 거의 2백개에 육박하고 있다.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쪽은 백화점상품권.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그랜드·갤러리아 등 60여개 백화점과 나산·국제상사 등 30여개 의류업체, 금강·에스콰이어 등 30여개 제화업체, 호남정유·현대정유 등 5개 유류업체, 도서등 기타 60여개업체에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새로 등장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신종 상품권들이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을 교환해주는 농협상품권, 유류사에서 발행하는 주유상품권이 주목을 끌고 있다.
농협상품권은 백화점점상품권에 필적할만한 발행량 증가추세를 보이며 우리 농산물 붐을 일으키고 있다.
주유상품권 역시 최근 유가인상과 함께 고급(?)선물로 인정받고 있다.
물품상품권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화장품·문구·완구·정육·굴비 등 특정한 선물용품을 물품상품권형태로 발행하고 있는데 선물을 주고받기에 편리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극장용 상품권까지 등장,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각 업체에서 발행하고 있는 상품권의 권종은 1만·3만·5만·7만·10만원권이 있다. 즉불(PP)카드로는 5만·10만원권이 발행되고 있는 중.
가장 많이 발행되는 권종은 5만∼10만원권이다.
발행량의 70%이상이 고가권종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올 연말에는 저가권종도 많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위축에 따른 소비자들의 절약심리가 1만-5만원대의 권종 발급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시행된 잔액환급비율 조정에 따라 소비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잔액환급비율이 20%에서 40%로 늘어났는데 이로인해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대용화폐의 자리를 굳건히 차지해나가고 있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도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을 E마트·프라이스클럽 등 같은 할인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갤러리아·LG백화점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한화스토아·LG슈퍼마켓 등 계열사 점포에서 동시사용이 가능하다.
상품권이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있슴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은 알뜰선물이 크게 각광받고 있는 현실이다.
상품권을 통해 주고받는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비를 다소 늦출 수 있는 절약까지 기할 수 있어 연말선물고르기에 한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강봉 기자>
◎통신판매/유통마진없어 값 저렴… 업체 「송년이벤트」 활발/CATV·인터넷 등 정보무궁 24시간 주문 가능/시중가보다 최고 80% 싼값/「세트선물전」 등 이용땐 실속쇼핑/불황반영 생활용품·국산품 주종
통신판매 업체들도 연말 연시를 맞아 특별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을 감안, 통신판매 업체들은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유통과정을 통해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케이블TV LG홈쇼핑(채널45)은 15일부터 매일「감사의 선물전」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올해 경기상황을 고려해 부담없는 가격대의 국산품만 집중 소개하고 있다.
LG홈쇼핑이 제안한 선물을 살펴보면 1만∼3만원대는 아카시아꿀, 맥주잔세트, 3만∼5만원대는 청동재질의 인테리어용품인 악단 발레리나 세트, 5만∼7만원대는 효자손 안마기, 펜맨 코디 전자수첩, 7만∼10만원대는 차밍 다이어트 유산소 운동기, 자외선 칫솔 살균기, 10만원대는 니나리찌 쌈지백 장지갑 세트, 클래식 명곡 CD 40집 등이 있다.
39쇼핑(채널39)도 국산품 중심으로 연말 연시 행사를 준비했다. 16일 창사 기념일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16, 17, 18일 상오8시50분부터 10시간 동안은 「공장도가 이하 창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또 15일부터 재래시장의 상품을 안방으로 옮겨 판매하는 「39 새벽시장」을 방영, 시장가격보다 최고 80%까지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한솔 CSN이 운영하는 무점포 홈쇼핑 「한솔 CS클럽」은 15일부터 31일까지 연말연시 선물용품 특별 기획전을 실시, 약 2백페이지에 이르는 카탈로그와 인터넷 화면을 통해 2백가지의 선물용품을 특별행사가격으로 제공한다.
1만∼3만원대로는 청자원앙, 진도 건미역, 철원 유기농쌀, 3만∼5만원대로는 모란 반상기, 해산물세트, 5만∼7만원대로는 청자 반상기세트, 7만∼10만원대로는 영광고추장 굴비, 옥자 칠첩반상기, 10만원이상으로는 영광굴비세트, 한우갈비·정육 혼합세트등이 각각 준비됐다.
신용카드 업체들도 저렴한 국산품 위주의 통신판매 상품을 내놓았다.
삼성카드는 크리스마스 기획전에 이미 돌입, 크리스마스트리·와인·카드 세트는 25∼30%, 스키의류, 스키 캐리어등은 15∼30% 각각 할인판매한다. 이밖에 향수 란제리 와인 케익 목도리 장갑 가죽반코트등도 기획상품으로 마련됐다.
삼성카드 통신판매를 이용하려면 유니텔의 삼성카드 홈쇼핑에 들어가 상품가격과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수 있으며 동화상을 통해 제품 특징을 확인하면 된다.
LG카드도 송년이벤트로 두가지 상품을 세트로 만들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케익, 꽃바구니와 하트케익, 크리스마스 꽃바구니와 촛대2개를 세트로한 상품을 24시간 주문받으며 상품은 하루전에만 주문하면 서울 경인지역을 대상으로 배송해준다.
국민카드 인터넷 홈쇼핑은 연말을 맞아 생활용품 위주로 연말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마마 전기압력솥 「마마콤」은 시중가가 38만8천원이나 국민카드 인터넷 홈쇼핑에서 절반값인 15만7천원에 판매한다. 모두랑 황토온돌 침대는 40% 특별할인 및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며 샤프 전자수첩 가비앙딕은 시중가보다 10% 할인판매한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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