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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호특집/첨단금융상품] 투신- 특수형펀드 봇물
입력1999-06-11 00:00:00
수정
1999.06.11 00:00:00
임석훈 기자
앞으로 국내투자신탁시장은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유수한 외국계 투자신탁회사들이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는데다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또 이전에는 투자신탁회사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수익증권을 판매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만 허용됐으나 특정인만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설립도 허용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 4월 설립된 선물거래소의 출범으로 본격적인 파생상품시대가 열렸다.
◇첨단 금융상품 현황
국내 투자신탁상품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표준투자신탁약관 범위내에서는 신고만 해도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펀드는 표준투자신탁약관 범위내에서 신상품이 만들어 지다보니 환매수수료 징수기간, 신탁보수 등만 다를뿐 대동소이한 형태를 보인다.
다만 승인을 받은 특수한 펀드가 현재 첨단금융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고로만 가능한 펀드와 마찬가지로 특수형 펀드 역시 제도 및 운용에 제한이 따른다.
특수형 펀드로는 첫째, 차익거래펀드로 펀드설정후 안정적인 자산(채권 및 단기 유동성자산)으로 운용하다가 현물 및 선물간 가격불균형으로 차익거래 기회가 났을때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둘째, 카멜레온형펀드로 불리는 전환형펀드는 주식형과 공사채형 펀드를 설정해 놓고 투자자가 스스로 주가전망 등에 따라 주식형펀드 및 공사채형 펀드간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펀드를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셋째, 스팟(SPOT)펀드로 펀드규모를 소형화해 주가 및 채권가격 변동에 탄력적으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해 일정한 목표수익률 달성시 펀드를 조기에 해지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주로 주식형에서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로 설정돼 있다.
넷째, 모자형(母子型)펀드(FAMILY FUND)로 다수 개별펀드의 신탁자산을 1개 또는 특성을 달리하는 수개의 모신탁에서 통합해 운용하고 자신탁에서는 펀드 성격에 따라 해당 모신탁의 수익증권을 편입, 신탁재산을 운용하는 집중 관리형태의 신탁상품이다.
◇미래의 첨단 투신상품
앞으로 투자신탁상품은 어떻게 발전할까. 고객은 저축과 투자개념을 인식하게 됨에 따라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본시장이 발전해 가면서 기업은 자금조달방식을 직접금융시장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비용 등을 고려할때 직접시장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시장 개방과 국제화의 진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외국의 경우처럼 투자대상이 다양화되고 보다 경쟁력을 갖춘 상품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다음과 같이 세분화되고 다양한 첨단금융상품이 등장할 것이다..
▲사모펀드의 등장 불특정 다수가 아닌 100인이내의 사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펀드로 개별 고객이 직접 자본시장에 참여하더라도 전문적 지식이나 투자경험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반해 자산운용 전문가가 대신해 투자하는 투자신탁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상품설계를 하도록 투자신탁회사에 요구할 수 있고 회사는 이를 반영,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서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엄브렐러펀드의 개발 지금까지는 모자형펀드와 전환형펀드가 독립된 구조로 인식돼 상품이 개발됐으나 앞으로는 양 상품구조의 장점을 살린 외국의 엄브렐러펀드가 개발될 전망이다. 엄브렐러 펀드란 투자방침을 달리하는 다수의 펀드가 있고 이 펀드는 지역별, 산업별 및 테마별로 투자대상을 차별화한다. 가입한 고객은 각 펀드간 수수료없이 전환할 수 있어 장세 전망에 따라 전환청구를 통해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특정 테마형펀드 국내 투신사들은 지금까지 테마형상품을 개발, 판매해왔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테마형 펀드는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가입대상별, 투자대상별, 투자국가별 등 복잡하고 다양한 테마형상품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신금융상품을 이용한 상품개발 선물거래소 설립에 이어 국고채 금리선물거래가 도입될 예정이고 채권시가제 실시에 따른 공사채펀드의 기준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헤지할 수 있는 선진금융기법이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채권, 주식 등 유가증권과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금리선물 등 파생상품을 혼합한 새로운 개념의 상품개발이 예상된다.
▲벌처(VF)펀드· LBO(LEVERAGED BUYOUT)펀드 벌처펀드는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부실자산을 저가에 인수, 경영이 호전된 후에 고가에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펀드로 투자형태에 따라 경영권인수형, 증권투자형, 자산인수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에도 속속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BO펀드는 기업인수합병에 있어서 자기자본이 부족한 매수자가 매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인수를 마친후 자산매각이나 기업공개, 채권발행 등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M&A의 한 방식으로 80년대 미국에서 각광을 받았다.
방철호(方哲浩) 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장은 『앞으로 금융기관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국내투자신탁상품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투신업계는 타금융권과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다른 금융권의 강점을 받아들이면서 투자신탁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고수익창출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보험회사와 연계된 상품과 외국의 랩어카운트(WRAP ACCOUNT:자산종합관리계좌)제도 도입 등 다양한 신상품에 대한 논의와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회사형펀드인 뮤추얼펀드 또한 현재의 폐쇄형에서 개방형을 허용하면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간접투자 상품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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