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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화은행 리스크' 3단계로 대응한다

‘론스타와 계약연장 추진→투자자 동요 방지→ 계악 파기시 자사주 매입 ’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무기한 승인심사 보류로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 위기에 빠지자 3단계 대응구상을 밝혔다. 우선 론스타 측을 설득해 외환은행 지분매매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찾는 게 1단계다. 상반기의 우수한 경영성적표로 투자자 이탈을 막는 것이 2단계. 3단계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조기 승인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사주를 매입해 지난 2월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하나금융 실무진은 13일 새벽 론스타와 콘퍼런스콜을 열어 금융위 결정과 자사 입장을 설명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매매계약 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까지는 협의하지 않았지만 론스타에 계약연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이날 오후 소집한 긴급 이사회에서 계약연장 방침에 대해 이사진의 동의를 얻어냈으며 론스타에 제안할 조건 등을 협의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매매계약은 오는 24일 이후 양쪽 중 어느 한쪽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뒤집어보면 론스타가 해지 카드를 제시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되는 셈이다. 다만 론스타는 계약연장 협의과정에서 외환은행에 배당금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매매계약서에는 론스타가 배당금이나 중요한 계약 체결, 자산매각, 신규사업 진출 등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할 때 하나금융의 동의를 사전에 받도록 돼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론스타도 한국에서 최대한 빨리 철수하기를 원하는 만큼 하나금융과의 딜을 시한이 지났다 곧바로 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론스타가 어중간한 입장을 취하면서 새 인수자를 찾아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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