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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체인지 세계경제] 3. 중화경제권이 뜬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은 이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WTO가입이 단순히 중국이 경제무대에 공식 진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홍콩·타이완 등으로 분산돼 있는 중화(中華)경제권의 「힘」을 집결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그레이트 차이나(GREAT CHINA)」의 형성이다.여기에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4,000만명의 화인(華人)과 12월 20일 중국에 반환되는 마카오, 준중화경제권인 싱가포르까지 감안하면 그 힘은 더욱 커진다. 홍콩의 한 신문은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1국2체제 형태인 홍콩과 중국은 물론 타이완과의 경제협력도 확대돼 이들 모두의 경제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WTO가입이 중화경제권 모두에 활력소로 작용, 이들의 경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의 WTO가입으로 중개무역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은 낮아지겠지만 자유무역체제를 갖추는 중국과의 일체관계가 가속화되고, 금융시장은 중국기업들이 홍콩으로부터의 자본조달을 확대하면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2국체제인 타이완 역시 중국시장 개방에 따른 투명성제고로 중·타이완간 경제협력 및 통합은 가속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타이베이무역관의 박진형(朴晋亨)관장은 『지난해 타이완의 대륙수출은 모두 170억달러로 중국의 3대수입국』이라며 『정치적인 문제와 관계없이 앞으로 타이완의 대륙 수출및 투자는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의 경제적 통합이 가속화될 경우 조만간 미국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들 3개지역의 교역량(98년말기준)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규모다. 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교역량이 급증, 2005년에는 현재보다 2배이상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을 감안하면 조만간 세계 최대 교역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지역의 외환보유고는 이미 세계최대다. 지난 10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515억달러, 홍콩 904억달러, 타이완 1,027억달러로 세계 1위인 일본(2,728억달러)을 크게 앞선다. 2020년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란 미 21세기 안보위원회의 분석이 중국 본토와 홍콩의 경제력만 놓고 전망한 것인 만큼 중화경제권 전체로 놓고 보면 21세기 초반에 곧바로 중화경제권이 미국을 제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전문가들은 『중국의 WTO 가입으로 중화경제권의 중심축이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상하이(上海)나 베이징(北京)으로 바뀌면서 중화경제권이 강력한 경제적 위상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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