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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상상 그 이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이 된다

■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크리스토퍼 바넷 지음, 더난출판 펴냄)<br>■유엔미래보고서 2030(제롬 글렌 외 3명 지음, 교보문고 펴냄)




친환경 미래주택·우주여행·증강현실 등 인간 한계 뛰어넘는 시대 도래할 것
지구 온난화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미국 작가 윌리엄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라는 말은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인용하며 다시금 주목 받았다. 미래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미래학과 미래예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변화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의도다.

이를 반영하듯 '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10년 후 세상을 읽는 기술'과 '유엔미래보고서 2030'이 같은 시기에 나란히 출간됐다. 두 책은 공통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가 인류의 가장 풍요로운 시기였다고 주장한다. 책들은 이와 함께, 산업혁명은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을 이끌며 풍요와 편리를 안겨줬지만 이제부터의 미래는 지구 온난화와 금융 붕괴, 자원의 고갈 등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경고하고 있다.

'미래가 보이는…'은 산업환경을 바꾸는 핵심기술로 입체프린팅 기술, 나노기술, 유전자 변형, 합성생물학, 수직농업 등을 제시한다. 현재는 의료기기나 전투기 엔진 제작에 상용화한 입체프린팅 기술은 1년 걸릴 제작 공정을 30일로 단축시키고,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해 우주에서도 각종 장비 생산이 가능해지게 한다. 수직농업이란 작물이나 가축을 '수직농장'이라는 고층건물에서 길러내는 것인데, 이로 인해 도시의 자급자족과 원유소비ㆍ유통비 절감이 이뤄질 수 있다. '유엔미래보고서…'도 이들 분야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전통적인 언론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 해양개발의 본격화, 친환경ㆍ고효율이 특징인 마이크로 주택의 등장 등을 제시했다.

책이 내다본 미래는 어린 시절의 상상 그 이상이다. 미래의 에너지는 ▦전기자동차와 ▦풍력ㆍ파력 에너지 ▦핵융합 ▦태양에너지 ▦우주여행 등을 구현할 것이다. 더불어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증강현실 ▦양자컴퓨터 ▦로봇 등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기술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할 것이다. ▦유전의학 ▦바이오프린팅 ▦사이버네틱 강화 ▦수명 연장과 함께 ▦결국 인간이 스스로를 초월한다는 개념의 트랜스 휴머니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미래가 보이는…'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10년 이상의 장기 전망에 관한 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유엔미래보고서…'는 향후 20년을 이끌 중요한 키워드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ㆍIoT),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을 소개했다. 아직은 기초적 단계인 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의미인데, 이 같은 사물인터넷은 지구상의 모든 것이 인체의 신경처럼 연결되는 '지구신경망시스템'으로 완성돼 편리함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철저한 통제와 감시ㆍ조종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란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도록 정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이것이 널리 보급될 경우 대형 전력회사와 발전소가 사라지는 등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미래는 변화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행동하기만 한다면 정치가나 기업의 리더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원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두 권의 책은 미래에 도전하는 개인과 기업, 사회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1만9,800원. '유엔미래보고서 2030'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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