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스윙타임 활용은 좋은 입지의 주요 상권들이 대부분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매장 활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아침과 점심 시간 사이에 즐기는 '브런치'가 유행하는 것처럼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식사시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주로 식사용으로 이용되는 주력 메뉴 도시락이 스윙타임에 판매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1년여의 연구를 거쳐 지난 8월 간식 메뉴로 '한솥닭강정'을 개발해 출시했다. 한솥닭강정은 매콤달콤 맛의 닭강정을 컵에 담은 메뉴를 2,000원짜리 소형컵과 6,000원짜리 대형컵 2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ㆍ닭갈비'도 스윙타임 활용을 위해 식사 메뉴인 부대찌개의 보완 메뉴로 철판닭갈비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철판닭갈비는 저녁시간 술안주로는 물론 스윙타임 간식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음식점과 치킨호프를 결합한 브랜드 '바보비어'는 주력 메뉴인 치킨호프 외에도 점심시간대 고객들을 위해 볶음면 메뉴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간식으로 적합한 달콤한 맛의 닭강정을 추가해 점심에서 저녁 시간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브런치 메뉴를 개발해 출시하면서 스윙타임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비벼먹는 초콜릿 페스츄리', '콩떡와플', '티라미스와플' 등 브런치 메뉴를 출시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스윙타임을 활용하는 것은 여러 업종의 특성이 결합된다는 점에서 창업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콜라보레이션(결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간식메뉴를 추가할 때에는 주방업무나 인건비 부담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해야 되며 기존 주력 메뉴와 잘 어울리면서 주변 경쟁 매장이 많이 취급하지 않는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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