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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탓 4대 보험료 못내

영암 대불산단내 40곳 체납… 일부 압류 들어가

국내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조선부품업체들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전남 영암 대불산단 입주업체 40여곳이 4대 보험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암지사에 따르면 대불산단 내 40여곳의 조선부품업체가 4대 보험료 체납으로 재산이 압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이상 보험료가 체납되면 압류에 들어가는데 납부약속을 어기거나 폐업 등으로 대표자가 연락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불산단에는 290여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조선관련 기업이 전체의 70%를 자치하고 있다.

직원 70명 규모의 조선부품업체를 운영중인 A씨는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평균 4∼6개월 이상 4대 보험료를 내지 못해 압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품업체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압류마저 예정돼 있는 기업이 많다"며 "결국 중소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토로했다.



대불산단 내 조선기자재 업체의 이같은 어려움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리그 설비 제외) 수주물량은 전년 대비 45.7% 감소한 7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선박무게에 부가가치와 작업 난이도를 계상한 단위)로 집계됐다. 수주액도 299억8,400만달러로 37.7%나 줄었으며 수주 잔량은 2,850만CGT로 26.3%나 감소했다.

대형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급감하면서 이로 인해 협력업체들은 공장을 돌리지도 못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의 임금마저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면서 근로자들의 기본적인 4대 보험료마저 체납되거나 일부 근로자들이 회사를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소 조선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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