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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한 초대형 빅딜 1호

삼성과 대우그룹측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정부와 재계가 원칙합의 사실을 확인하고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곧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초대형 빅딜의 합의 배경에는 정부의 강도 높은 압박에 좋은 모양으로 성의를 표시한다는 의미가 깔려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두 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엇비슷한 점이나 서로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맞교환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것이다.삼성자동차는 시초부터 시비가 일었고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못했다. 기아차 인수에 실패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정부로 부터도 알게 모르게 압력을 받아 명예퇴진의 길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 또한 가전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이른데다 재무구조 악화설과 정부와의 불화설로 골치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그룹 내부의 문제를 풀면서 정부에는 성의를 표시함으로써 삼성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대우는 대내외 신용을 제고하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빅딜이 성사되면 자동차와 가전은 2사 체제로 재편된다. 자동차는 오래 전부터 재계가 물밑에서 추진해왔던 것으로 규모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가전도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맞교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규모화에 따른 경쟁력의 향상은 빅딜이 추구하는 실질적인 목표인 것이다. 연구 개발과 신제품개발 애프터서비스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적지않아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과잉 중복투자와 과열경쟁이 많이 해소될 것도 분명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의 돌파구가 되리라는 점이다.내주로 예정된 밑그림 그리기가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재벌그룹의 빅딜은 지지부진했다.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들이 합의를 발표한지 10개월이 지나도록 되는게 없이 말잔치만 무성했다. 그러는 동안에 부채는 오히려 늘어났고 대외신인도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외자유치도 신통치 않았다. 국제 금융가에는 한국 정부가 재벌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확장을 돕고 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더 이상 미적거릴 수 없는 시기적 한계에 이른 것이다. 세계는 지금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경쟁력을 길러 시장을 장악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세계적 추세에서 우리가 낙오돼서도 안된다. 규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기회를 놓쳐서는 더욱 안된다.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절호의 찬스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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