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K씨는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해 평소보다 2배 이상 청구된 전기료 지로고지서를 가지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신한은행을 찾았다. 그런데 전기료 납부를 도와주는 영업점 직원의 권유로 '그린愛너지 정기예금'와 '그린愛생활 적금'을 소개받게 됐고, 이날 바로 가입했다. K씨가 상품 가입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상품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
흡사 가계부를 적는 것처럼 에너지 절약을 도와주는 에너지 가계부와 연계된 상품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평소 알뜰한 살림살이와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K씨가 상품 가입을 주저 없이 결행하는 계기가 됐다.
K씨는 예금과 적금을 가입하고 집으로 돌아와 예금 통장에 있는 쿠폰번호로 '에너지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했다. 매일 가계부를 적는 것처럼 밤마다 오늘의 에너지 절약활동을 등록 하다 보니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부열매도 쌓이고, 친구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 모바일쿠폰도 쌓였다. 한달 동안의 에너지절약 활동으로 만들어진 효율인증서를 가지고, 신한은행에 다시 찾아가 그린愛생활 적금의 우대금리도 받고, 절약된 전기료 만큼 적금을 추가로 입금하고 돌아왔다. 마음이 뿌듯했다.
신한은행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출시한 '신한 그린애(愛)생활 적금'이 친환경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상품은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에너지 소외계층에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녹색금융상품.
가입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1인 1계좌)이며,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월 최대 100만원, 1년 만기 상품으로 전 영업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또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부여받은 인증서를 은행에 등록하면 추가로 그린우대금리(연 0.1%포인트)를 제공받아 연 3.7%까지 가능하다.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 기념으로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0.2%포인트가 더해져 연 3.9%까지 혜택을 얻는 점도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린愛생활 적금은 그린愛너지 정기예금과 함께 신한은행의 대표적 녹색 금융상품"이라며 "고객과 은행이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전 국민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생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돈도 아끼고 친구에 쿠폰 선물… 따뜻한 금융상품 정부가'에너지 절약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고 강조하면서 작년과 같은 정전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에너지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반영한다. 신한은행이 '그린愛너지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 에너지도 아끼고 돈도 모으는 콘셉트를 적용한 셈이다. 특히 녹색금융상품을 통한 에너지 절약 홍보뿐만 아니라 절약된 에너지를 에너지소외계층에 나눠줄 수 있도록 기획해 따뜻한 금융상품을 만드는데도 역점을 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에어컨을 끄고,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 외에는 정확한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에너지절약을 담당하는 에너지관리공단과의 제휴를 통해 에너지절약활동에 대한 유익한 정보도 얻고 절약된 전력량과 탄소량만큼 에너지소외계층에 기부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도 모으고, 친구들에게 쿠폰 등의 형태로 선물도 할 수 있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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