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당청 소통 강화 원유철, 유승민과 다른 길 간다

"증세는 최후 수단으로 검토해야"

한때 파트너 유승민과 반대 입장

원유철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전임자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대치되는 노선을 보이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취임 후 당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치되는 지점이 많았던 유 전 원내대표와 달리 청와대의 정국 구상에 적극적으로 손발을 맞추겠다는 뜻을 전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원 원내대표는 증세 문제와 관련해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증세 문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청와대에 반기를 들었던 것과 대치되는 입장이다. 원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시점에서 정부의 최대 역점 사안인 추가경정예산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처리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면 문제는 추경"이라며 "메르스와 가뭄 극복,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기 위한 추경의 시급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서 선출 직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나 조속한 추경 처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취임 일성으로 박 대통령의 '4대 개혁'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힐 정도로 대부분의 행보가 청와대와의 화합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원 원내대표는 당청 관계를 '부부 관계'에 비유하면서 "살다 보면 부부 싸움도 많이 하지만 그것은 가정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당청 관계도 회복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 파동 후 중단됐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 재임 시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손발을 맞췄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 압박을 받을 때는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서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근 원 원내대표의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그가 정치적 입지를 위해 '유승민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비박계 재선 의원은 "당청 관계 회복을 위해 원 원내대표가 몸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와의 관계를 회복한 후 행보를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