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된 서류.면접 좁은 취업문을 연다

경기회복추세와 맞물려 그동안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던 주요 대기업과 증권사들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본격화하고 있다.삼성과 LG, 대우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모처럼 하반기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고 증시활황에 따라 증권사들도 추가 채용을 검토하고 있어 대졸 미취업자들에게는 취업기회가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업 취업 경쟁률은 수십대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미리 미리 취업을 준비해야 좁은 취업문을 뚫을 수 있다.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 현황과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취업종합가이드북」에 나타난 서류심사와 면접 준비요령을 소개한다.

◇모집현황=LG그룹은 지난 상반기 공채 500명 등 1,00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우도 작년말 인턴사원 모집에 이어 올 하반기중 1,000명의 인턴사원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그룹단위의 공채가 없는 대신 삼성전자가 하반기중 신입사원 500명을 공개채용하는 등 계열사별로 필요 인원을 충원한다. 현대는 연구기술분야 경력자 위주로 일부 인력을 채용하고 대한항공도 스튜어디스를 포함한 신규인력 400명을 하반기중 뽑는다는 계획이다.

증권사중에서는 LG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 공채를 실시하고 굿모닝증권은 다음달 대졸 30명을 채용하고 하반기에 60명을 뽑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중 여직원 100명, 인턴 100명, 경력 사원 50명등 모두 25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현대증권도 지점 40개 개설과 맞물려 충원을 예고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경력 및 신입 사원 200~300명, 동양증권이 대졸사원 50명 정도 뽑을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증권사들의 하반기 인력채용규모는 1,000명을 웃돌 전망이다.

◇이력서 작성=대부분의 기업들이 1차 서류전형이므로 응시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이력서를 정성들여 작성해야 한다. 면접 질문도 이력서 기재사항이 참고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예상질문과 대답을 염두에 두고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 여러 통의 이력서를 작성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게 품을 덜 수 있다.

검정색 펜으로 기재하고 틀린 곳이 있으면 새로 작성한다. 사진은 즉석사진이나 스냅사진이 아닌 밝은 인상을 주는 증명사진을 쓴다. 학력 및 경력은 대졸은 고교부터 기입하며 군경력은 학력속에 포함시켜 연대순으로 쓴다.

특기 및 상벌사항에서는 교내외 행사나 대회에서의 수상 사실, 외국어 구사능력, 컴퓨터 등 자신의 특기를 입증할 근거를 밝힌다.

◇자기소개서 작성=자기소개서에서는 성장과정과 성격을 각각 10%, 학교생활과 입사후 포부를 각각 20%, 지원동기에 40%의 비중을 둬 작성한다.

지원동기를 통해 「왜 이 회사에 들어오려고 하는지」, 「왜 이 직종을 택했는지」를 논리정연하게 적고 이를 위해 학창시절에 얼마나 노력했는지와 입사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서술한다.

경력자는 성장과정이나 성격같은 기초적인 내용보다 실제 업무경험 및 능력을 밝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자상하시고 인자하신 부모님의 몇 째로 태어나」식의 상투적이고 진부한 내용은 감점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 지망하는 회사가 어떤 형의 사원을 선호하는 지를 입사선배 등을 통해 파악한뒤 소개서를 쓰는게 좋다.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복사해두고 면접때 활용한다.

◇면접=필기시험은 생략해도 면접없는 채용은 없다. 채용여부가 면접에서 판가름나므로 사전에 응시기업의 연혁, 경영방침 등을 파악해 대비하고 자기소개 방법, 정확한 대화술, 전공, 시사상식을 공부해 둔다.

응시기업의 면접방식 파악 면접날 조간신문 읽기 면접 10~15분전 도착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한채 적당히 얼버무린 답변을 피하고 질문의 요지를 다시 묻고 솔직히 답변 늘어지는 설명보다는 결론을 먼저 말한 뒤 설명을 덧붙이는 답변형식 자신감을 갖되 너무 큰 소리로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말하지 않기 면접이 끝나면 「감사합니라」라고 인사하고 의자를 바르게 놓은 뒤 퇴실 등도 중요하다.

이밖에 헤어스타일과 복장은 단정한 느낌을 주되 양복에 흰색 양말, 짙은 화장, 하이힐 등은 피한다. 동료 또는 가족 앞에서 면접예행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정재홍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