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57ㆍ사진) IBK캐피탈 사장은 "내년에 리스시장 공략을 목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창립 25주년(11월1일)을 맞아 오는 2015년에는 자산 4조원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이므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국에서는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모회사인 기업은행과 연계해 리스사업을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캐피탈은 최근 중국어 특기자를 선발해 현지 시장조사 및 설립 단계 등을 파악했다. 중국에는 현재 두산캐피탈ㆍ롯데캐피탈 등이 진출해 있다. 그는 "현재 IBK캐피탈의 국내 리스 자산규모가 3,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를 1조원 정도까지 늘려 노하우 등을 쌓아 중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IBK캐피탈을 기업은행의 주력 자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IBK캐피탈이 기업은행의 큰아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 9월 말 현재 2조6,000억원대인 자산을 꾸준히 늘려 4조원대까지 몸집을 불리겠다"고 설명했다. IBK캐피탈의 9월 말까지 순이익은 370억원가량으로 전년도 실적인 24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사장은 IBK캐피탈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도도 전했다. "취임해보니 회사에 사가(社歌)가 없어 이를 새로 만들었다"며 "사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은행에서 생활하면서 배워왔던 것들을 직원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전산 개발 등 취임 후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대출과 기업공개(IPO) 지원, 팩토링, 서민대출 등 공기업 계열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IBK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이 사장은 기업은행 신탁연금본부에서 부행장을 지냈다. 입행 동기 중에 가장 먼저 지점장에 올랐고 지역본부장을 두 차례나 역임하는 등 IBK기업은행에서 손꼽히는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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