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은 신혼집을 선택할 때 통근 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결혼 5년 차 이하 신혼부부 2,677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신혼부부 주거실태 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7.6%는 직장과의 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주거환경(26.6%), 부모집과의 거리(17.7%)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자가를 소유한 신혼부부는 3쌍 중 1쌍인 29.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혼부부의 자가 소유 비중은 일반 가구의 45.0%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임차 형태로 살고 있는 신혼부부 중 77.5%는 전세, 21.9%가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1억 9,800만원 수준이다. 수도권은 2억 3,000만원이며, 비수도권은 1억 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구와 비교 시 수도권은 약 7,800만원 정도 주택 가격이 낮았다. 또한 전세 가구의 보증금은 평균 1억 1,20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들의 자가소유 비중은 낮았지만 자가소유에 대한 의식은 일반가구보다 높았다. 전체 설문조사 대상 중 84.7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해, 일반가구의 79.1% 보다 높았다. 특히 저소득층(85.3%)과 중소득층(84.9%)의 자가소유 의식이 고소득층(79.0%) 보다 높았으며, 자녀가 있는 가정(85.6%)이 자녀가 없는 가정(80.4%) 보다 높았다.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도권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내 집 마련까지 평균 10년이 걸렸으며, 비수도권은 7년 3개월이 소요됐다. 또한 저소득층이 9년 6개월로 고소득층의 5년 9개월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오래 걸렸다.
이처럼 자가 주택 마련이 어렵다 보니 주택 비용 마련(41.2%)을 위해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의 비중이 높았다.
주택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부부자금과 금융기관 대출 및 융자를 이용해 마련한 비중이 35.5%로 가장 높았다. 부부자금만으로 마련하는 경우는 21.8%에 그쳤으며,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13.8%로 나타났다. 또한 신혼부부 중 48.6%는 주택자금 대출상품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98점으로 조사됐다. 주택자금 대출상품에 만족하지 않는 가구는 신청자격 완화(44.8%)와 대출 기준금리 인하(37.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14년도 신혼부부 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에 대한 연구보고서 및 마이크로 데이터는 오는 14일부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및 주거누리(www.hnur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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