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유 위원장이 강연을 맡았던, 지난해 2월 9일 열린 ‘제12회 이승만 포럼’ 강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라는 제목의 강연 영상에서 유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이나 이승만 대통령의 기초 작업이 없었다면 과연 경제 기적을 이룰 수 있었나 생각합니다. 정치학자들이 정직하게 후진국에서 독재라는 것에 대해 사실상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의를 좀 해주기 바랍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사에 이승만만 한 인재는 거의 없지 않았는가”라며 “이승만은 그 세종대왕하고 거의 맞먹는 그런 유전자를 가졌던 인물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유기홍, 배재정 민주당 의원 등 교문위 소속 야당 위원 14명은 이에 대해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국회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교육부 국감 첫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망언을 하면서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욕되게 한 데 대해 분노하고 규탄하며,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익이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이 정권에서 할 일은 친일 미화, 이승만 박정희 독재 정권 찬양 그리고 이러한 역사를 집필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사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사편찬위원장이…저런 발언을 하다니”, “세종대왕과 맞먹을 정도는 아닌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