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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와요" 도심 전원일기… 테라스·가든하우스 '흥행불패'

'덤'으로 받은 나만의 정원 … '억'소리 나는 웃돈까지

■ 경쟁률 '高高' 테라스하우스 전성시대

분양 중인 테라스하우스

(단위:㎡, 가구)

GS건설이 지난 3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한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 /사진제공=GS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아현 뉴타운 일대에 공급하는 ''아현역 푸르지오'' 테라스하우스. /사진제공=대우건설

예지엔이 용인 수지구 일대에 공급하는 ''수지성복 예지엔 단독 테라스하우스''. /사진제공=함스피알


'청라파크자이…'·'아현역 푸르지오' 등 분양가에 테라스 면적 제외 인기 몰이

단독주택시장은 중소·보급형으로 유혹… 남양주 '호평파라곤' 등 신규 물량 주목


지난해 7월 입주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전체 511가구 중 테라스형 36가구와 가든형 17가구를 포함시켰다. 가든하우스(전용면적 110㎡)엔 150㎡의 정원 공간이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돼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2011년 청약 당시 최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테라스·가든하우스 분양 후 2~3억원 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으며 현재 분양가의 두 배 가량으로 매매가가 뛰어 오른 상태다. 세종시 H 공인 관계자는 "테라스와 가든하우스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용인 수지구 성복동 '수지성복 예지엔 단독 테라스하우스'는 청약에서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모델하우스에도 문을 연 지 3일 만에 1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인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예지엔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 청약경쟁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테라스하우스가 '흥행 불패'의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테라스하우스는 1층 지붕을 2층 테라스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인기가 없던 저층부 물량을 인기 타입으로 변신시킨 점이 특징이다. 단독주택 테라스하우스 역시 기존의 '타운하우스'라는 고급화 전략에서 벗어나 거품을 한 꺼풀 벗기면서 인기가 오르고 있다. 테라스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테라스 공간을 정원·텃밭으로 가꾸거나 바비큐 파티 등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테라스 공간은 분양면적에 포함되는 것이 아닌 서비스 면적, 즉 '덤'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입주민들이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저층부를 변형한 테라스하우스가 등장할 때마다 인기를 끌면서 업계 입장에서도 고민거리였던 1층을 변신시킬 좋은 전략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된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연립주택용지 4개 블록(Bc891112블록) 추첨에선 대형 건설사부터 중소 업체까지 몰리며 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결국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호남권 시행사인 제스트가 낙찰받았으며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아 테라스하우스 952가구를 올해 안에 분양할 계획이다. '테라스하우스 전성시대'가 이어지면서 아파트부터 단독주택까지 테라스를 접목한 형태가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아파트의 경우 저층 프리미엄을 한층 끌어올린 전략으로, 단독주택은 소수가 아닌 더 넓은 수요층에게 실속있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각각 테라스하우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미운 오리 1층의 변신 = 최근 각 건설사마다 테라스 면적을 강조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의 경우 이 지역 최초로 전용면적 76㎡에 테라스 평면을 도입했다. 1순위 청약 결과 테라스 4가구를 모집하는데 78명이 몰리며 성공을 거뒀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대우건설의 '아현역 푸르지오' 역시 전용 34A·34C·34D·44A·53B타입에 3.6~11㎡의 테라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5개 타입·24가구의 테라스하우스 모집에 당해지역과 수도권까지 합쳐 537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일부 가구가 아닌 모든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한 단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효성이 강남 세곡보금자리지구 내에 공급한 '강남 효성해링턴코트'의 경우 모든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꾸민 연립주택이다. 평균 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매제한 기간 1년이 적용되는 기간 중에도 1~3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테라스하우스의 강점은 분양가에 추가로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이다. 앞서 분양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의 경우 전용면적 84㎡ 4층 가구에 7㎡의 테라스에 40㎡의 다락방까지 총 110㎡가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진다. GS건설이 공급한 '위례자이'는 20~40㎡ 가량의 테라스하우스 면적이 추가로 제공된다.

◇고급 '타운하우스'에서 보급형 '테라스하우스'로 = 과거 중대형·고급형을 내세웠던 타운하우스와는 달리 중소형·보급형을 내세운 테라스하우스가 단독주택 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달 분양한 수지성복 예지엔 테라스하우스는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지난 7일 마감한 계약에서도 약 87%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단독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정남향의 일부 인기 있는 가구의 경우 벌써 웃돈이 2,000만원 가량 붙었다"고 말했다.

높은 인기는 면적과 가격을 낮춰 실수요자들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기존 단독주택은 넓은 부지에 10억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매겨 분양한데 반해 수지성복 예지엔은 73가구 중 71가구가 분양면적 120㎡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분양가도 평균 5억원대로 인근 시세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 성복동의 비슷한 면적대 아파트의 경우 5억원대의 매매가가 형성돼 있고 신규 분양은 5억원 후반~6억원대로 책정돼 있다.

◇전국서 꾸준히 공급 예정 = 잇따른 흥행 성공에 힘입어 테라스하우스 신규 분양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총 1,275가구 규모의 대단지 테라스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호평 파라곤 테라스하우스는 지하 3층~지상 20층 25개동 전용면적 84~280㎡ 1,275가구로 구성된다. 대단지에 걸맞게 5,00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한편 지역 내 최초로 입주민 전용 실내 수영장도 마련된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엔 '평창 올림피안힐즈'가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4층 전용 31~84㎡ 445가구로 이뤄졌으며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인프라와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있다. 오는 2017년 KTX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평창까지 50분대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내년 안에 제2영동고속도로, 남양주~춘천~양양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 수서 고기동엔 '포리스타' 230가구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4~5억원대의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타운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대단지에서만 가능했던 셔틀버스 운행지원, 최첨단 방범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흥건설도 오는 7월 수원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짓는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일부를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할 예정이다. C2블록은 호수공원 조망 프리미엄에 학군까지 갖춰져 광교신도시 최고 알짜부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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