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가운데 하나인 노로바이러스 검출 시간을 기존 16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 신속농축·진단기술을 개발해 23일 주식회사 솔젠트에 기술이전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최종순(사진)·권요셉 기초지원연 생명과학연구부 박사팀과 김두운 전남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국내 작두콩에서 추출한 천연단백질을 이용해 식품 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완성되면 종전 바이러스 검출에 최소 16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1시간 내외로 줄일 수 있게 된다.
기초지원연에 따르면 2012년 식중독균 중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피해규모만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수출용 굴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초지원연은 솔젠트의 신속한 사업화 지원을 위해 인터랩(공동연구실)을 설치,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한다.
권 박사는 “노로바이러스는 식품을 매개로 한 질병 중 전염성이 매우 강한 법정 1종 전염병 바이러스”라며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식품공전 개정까지 이루어진다면, 정부 출연연구기관 개발기술로 식품공전 시험법까지 개정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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