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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필] 부자가 되는길

몇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이웃집의 백만장자」라는 책에는 출신 민족별 백만장자의 비율이 조사돼 있다. 백만장자 중에 이민 1세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뜻밖에도 러시아계가 민족별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계는 상위 20위에 들지 못했다.이 책은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스스로 밝히고 있는 「백만장자가 되는 비결」은 오로지 절약과 저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호화로운 저택이 아니라 중류층이 모여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이웃으로 끼여 살고 있으며 부자티를 내지 않고 검소하게 살고있다고 한다. 비싼 외제차를 굴리는 일도 없고 보통의 기성복, 비싸지 않은 구두를 신고 다닌다 한다. 또 이들에게 공통되는 것은 자녀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받게해 전문직을 갖게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부모의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줄 필요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백만장자라고 해봐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1억원 남짓이다. 모르긴 해도 이 정도의 자산을 가진 사람은 우리 속에도 꽤 많을 것이다. 미국에서처럼 부자티를 내지 않고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부자도 많을 것이다. 물론 부자티를 내는 사람도 많다. 외제차를 굴리고 밍크로 몸을 휘감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부자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부자가 되고자 남의 도움을 뿌리치고 절약하며 투자하는 미풍은 더욱더 권장돼 마땅하다. 이런 원리는 개인으로도 옳고 나라에서 봐도 진작돼야 한다. 소비위축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개개인의 근검절약을 바탕으로 하는 소비억제는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는 왕도이다. 부자티를 내어 돈을 쓰다가 다시금 무역적자를 크게 낸다면 부자가 되는 길은 멀어진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보면 이민 1세대인 꼴이다. 자조의 길 외에는 없다. 교육도 그렇다. 지금의 교육투자가 여러모로 낭비이며 비효율이라는 지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이민 1세대들이 자녀 교육비를 아끼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교육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 지금 세대가 후손인 다음 세대에 물려 줄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누적되는 재정적자 등 빚을 물려줄 가능성이 더 높다. 물려 줄 수 있는 것은 잘 살아보자는 의지와 경험 그리고 넓은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교육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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