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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불의의 사고로 부상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수술 후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오후4시35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한국민들의) 지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동맹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가 테러를 당한 첫 사례인 만큼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 보고받고 "이번 사건은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과 리퍼트 대사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한 뒤 "미 정부 측에 상황을 신속히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또 주한 외교사절의 신변보호와 외교시설 경계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안호영 주미대사와 조현동 주미공사는 사건 직후 미국에서 각각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 측은 이번 사건을 한미동맹이나 한미관계 등 여타 문제와 관계가 없는 별개의 사건(isolated incident)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가 신속히 정보를 공유해주고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는 데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7시40분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55)씨로부터 25㎝ 길이의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김씨는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다시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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