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은 일반인이 하루에 한번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다. 병원에서는 영상을 통해 심장 박동수, 호흡수 등을 체크한다. 개인의 일상 건강정보는 병원시스템과 자동으로 연동, 마치 일기를 쓰듯 라이프로그로 기록돼 활용된다. 건강검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일상 생활까지도 관리하는 것. 이러한 유헬스케어 서비스는 3년 정도가 지나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 따르면 제론헬스케어를 주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개인화, 맞춤화된 의료 서비스 모델인 '마이 헬스 다이어리' 개발에 착수했다. 이 서비스는 비접촉식, 무구속 신체계측 센서 및 N스크린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부터 수집된 개인의 건강정보가 라이프로그로 축적되며 의료진, 동일 질병 환자들, 지인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되는 이 과제는 개발기간 3년에 정부출연금 20억5,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론헬스케어가 시스템 기획부터 통합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개발을 주관하며 서울대학교 병원과 서울대 강남센터는 사용자 요구 분석, 의료 콘텐츠 제공 및 컨설팅, 임상 적용 및 검증을 진행한다. 또 전자부품연구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스마트디바이스, 클라우드, N스크린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적용한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PHR(개인건강기록부)프로그램은 사용자 자신이 주체가 돼 자신의 건강데이터를 직접 입력하고 업데이트, 편집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실제 구글 헬스와 같은 PHR은 사용자가 힘들게 자신의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3년 만에 중단됐다.
김동욱 제론헬스케어 대표는 "사용자들이 번거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수고를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매일의 건강정보가 의료기관의 의료정보와 연계됨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데이터를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피트니스센터나 보험사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식서비스 분야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 과제로 '공공서비스 수출 사업화 플랫폼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기술서비스산업협회를 주관으로 중외정보기술, 중앙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의 산학연이 뭉쳤다. KEIT 관계자는 "한국의 공공서비스 성공 경험을 방법론화하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사업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PD(프로그램 디렉터)제도를 통해 발굴한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책성이 매우 높아 기획대상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우수 수출 공공서비스화 모델인 전자정부, ITS(지능형교통시스템), 공항관리시스템 등은 해당 국가별, 전략별, 서비스화별 분화된 수출이 아닌 단기 프로젝트 수행형태를 취했다. 이로 인해 분산된 수출정보를 모아 수출데이터베이스(DB)를 체계화하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에 맞는 1:1방식의 수출정보 제공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우선 진출 서비스산업분야 및 분야별 진출 대상 국가를 선정해 시장정보와 진출전략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정보 제공시스템 및 의사결정 지식플랫폼개발은 전자정부 등 일부 한정된 공공서비스 수출영역을 다변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철 KEIT 융합기술평가팀장은 "수출정보 지식플랫폼을 통해 해외수출 사업시 제품, 솔루션,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도 제시함으로써 각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전문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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