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2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집값 하락세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도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5%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지방의 경우 0.01%가 떨어져 25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수도권은 0.08%가 떨어져 11주째 하락했다.
지방은 제주가 0.1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전(-0.14%), 울산(-0.11%), 세종(-0.11%), 전남(-0.08%) 순으로 값이 내렸다. 반면 대구(0.13%)와 경북(0.08%) 지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취득세 인하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논의 중인데다 세법개정안 발표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한강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지방에서는 대전과 울산 등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울(-0.12%)은 1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북(-0.14%)은 전주보다 낙폭이 다소 확대된 반면 강남(-0.11%)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22% 오르며 51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0.36%)은 51주 연속, 지방(0.07%)도 5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결혼과 가을 이사철 등 계절수요에다 입주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 전세매물 품귀 등으로 오름폭이 대폭 확대됐다.
시도별 17주 연속 상승한 서울(0.42%)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인천(0.38%), 세종(0.36%), 경기(0.32%), 충북(0.28%), 대전(0.25%), 경북(0.13%), 대구(0.13%), 제주(0.12%), 충남(0.08%)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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