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치솟는 엔.추락하는 유로] 1달러=100엔=1유로 '임박'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폭등하고, 유럽 11개국 단일통화인 유로화는 하락했다. 1달러당 104.32엔에 개장한 엔화는 3엔가까이 급등, 4년만에 최고치인 1달러당 101.54엔까지 치솟았다. 유로화는 1유로당 1.0182달러에서 1.0156달러로 주저앉았다. 유로는 이날 한때 1.007달러까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일본과 유럽의 개입이 없는 한 이번주중 1달러=100엔, 1달러=1유로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를 이끈 요인은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유럽 국가간 갈등 외환 시장의 투기바람 등을 꼽을수 있다. ◇엔화 강세= 이날 엔화 급등은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봇물처럼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192 포인트 상승, 1만9,000대에 육박하면서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이 엔화로 바꾸어 일본 증시를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뉴욕 외환시장이 추수감사절과 휴일 사이의 샌드위치식으로 개장, 거래빈도가 극히 빈약했으나 외환 딜러들이 일본 증시의 호전을 과대평가, 엔화 투기 바람을 부추김으로써 1달러=100엔을 향해 질주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강세는 한국 원화 등 아시아 주변국 통화를 강세로 몰고나가는 외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 약세= 유로화 약세는 최근 독일 고위관리들의 영미식 경제에 대한 비난에서 촉발됐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영국 통신회사 보다폰이 만네스만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시도한 것과 관련, 『독일은 앵글로색슨식 모델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또 부실기업인 필립 홀츠만사에 대해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외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런던과 뉴욕의 딜러들은 유럽연합의 맹주인 독일 중도좌파 정권의 경제모델에 불신감을 표시, 유로화를 내다팔았다. 외환전문가 한스 카샤프씨는 로이터 TV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와 유로의 등가는 불가피하다』며 『두 통화의 등가가 무너지면 유로는 0.90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외환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환율의 급속한 붕괴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본과 유럽이 개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의 하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본 재무부도 엔화 강세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외환 딜러들은 일본이 올들어 10번 시장 개입을 했으나, 유럽은 단 한번 개입한 사실을 들어 유럽보다 일본의 개입 가능성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일본이 개입할 경우 유로는 강세가 되므로 유럽 국가들의 개입이 필요없게 된다. 미국 재무부는 엔강세, 유로약세에 대해 일체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