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화 '샌 안드레아스' 아시아투어

모든것이 무너진다

지옥 같은 대지진 공포 속 가족 사랑·로맨스 그려

갈라지는 땅·건물 붕괴 등 생생한 시각효과 '섬뜩'

몸사리지 않은 액션도 볼만

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주연 배우인 드웨인 존슨(왼쪽부터)과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28일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가상의 재난이 아닌,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지진을 소재로 다룬다. 공교롭게도 우리 모두는 지난 달 25일 발생해 8,6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대지진(진도 7.8)의 참상을 목격했다. 하늘을 수놓은 수십 개의 마천루가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골든게이트브릿지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영화 속 영상을 보며 시각적 쾌감을 느끼기에 앞서 섬뜩함과 전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테다.

28일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영화 '샌 안드레아스'를 보는 것이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사람들의 인내와 참고 견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지진을 경험한 후에도 어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서로 도우며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그런 면에 초점을 많이 맞추려고 했다"는 것이 감독의 부연 설명이다. 주인공인 구조대 헬기 조종사 레이 역을 맡은 드웨인 존슨 역시 "영화를 촬영하며 미국 지진연구소 등에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일반인들이 이 영화를 통해 지진의 위험함을 많이 알게 되고 지진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해야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 일 수 있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1,000km를 가로지르는 단층대 '샌 안드레아스'는 1906년 1,4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원인이며, 미국 지질학자들이 앞으로 30년 이내 진도 8 이상의 지진과 그에 따른 지층 파열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지역이다. 영화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마침내 끊어져 규모 9의 강진 '빅원(Big One)'이 발생하고 캘리포니아 전역이 공포로 휩싸이게 된다는 가정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여타 재난 영화와 스토리 상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감독은 "재난의 규모뿐 아니라 주요 인물들이 재난 앞에 느끼는 감정과 교감도 함께 정밀히 담아냈다"는 점을 꼽았다. 감독은 "많은 재난 영화들은 이 재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고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샌 안드레아스'는 개별 인물들이 교감하는 감정선이 짙게 깔린 영화"라며 "관객들 또한 재난 장면을 보며 시각적 쾌감을 느끼기보다는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과 충격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시각적 효과를 위해 들인 공도 남다르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세트장과 현지 로케이션, 배우의 스턴트와 컴퓨터그래픽으로 대표되는 시각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작 요소를 하나로 묶어 가능한 사실적 장면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땅이 일렁이고 댐·빌딩 등의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을 위해 시각 효과를 대거 사용하긴 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장면이 배우들의 실제 액션을 통해 구현됐다는 것도 눈여겨볼 거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