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서울의 전세난이 내년에도 이어질 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올해보다 35% 이상 줄어든 입주 물량이 가장 큰 이유다. 20일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서울에서 입주하는 단지(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 포함)는 총 2만5,629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입주한 3만8,530가구보다 35.3%가 줄어든 물량이다. 반면 서울 지역 내에서는 결혼, 이주, 독립 등의 이유로 매년 4만 가구를 넘는 새로운 수요층이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연도별 가구수 추이’ 자료를 통해 올해 서울 내 거주하는 가구수는 지난해보다 4만4,797가구가 늘어난 357만190만 가구에 달하고, 내년 역시 약 4만2,000여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독, 다가구, 연립주택 및 다세대 주택 등을 더한다고 해도 신규로 창출되는 가구수보다 4,000여가구 넘게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단독, 다가구, 연립주택 등의 연평균 공급량은 1만3,000여 가구 안팎이었다. 여기에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따른 멸실주택이 늘어나면 주택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정비사업 지역에서 5,344가구의 주택이 멸실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3,234가구가 사라졌다.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리서치 연구소장은 “입주물량이 풍부한 것으로 생각되던 올해에도 전세난이 지역적으로 심각했는데 내년에는 전세 불안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신규 가구 수가 늘어나고 있어 도심 내 공급량을 늘리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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