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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외면하는 게임업계

시장 규모 커져 실적 좋아졌지만 기부금 10억대 그쳐<br>"셧다운제 등 규제 자초" 지적

국내 게임시장이 지난해 8조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이에 걸맞은 업체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셧다운제 도입 등 규제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7조8,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산업 종사자는 4만8,000여 명이며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16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게 게임산업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기부 등 사회 공헌활동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각각 6,497억원, 4,328억원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했지만 기부금은 각각 15억원, 16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9,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넥슨의 경우 기부금이 8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같은 기부액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낮은 편이 아닐 수도 있다. 전경련이 발표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평균 0.23%(2009년 기준)로 네오위즈게임즈(0.37%)나 엔씨소프트(0.23%)만 놓고 봤을 때 게임업체의 기부수준은 평균 이상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률로 산정해 보면 게임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7%다. 상장사 기준 게임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36%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규모가 비슷할 경우 게임업체가 손에 쥐는 돈이 일반 기업보다 6배 정도 많다. 실제 넥슨의 영업이익률은 43%, 엔씨소프트는 37%로 타업종에 비해 높다. 게임업체와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포털업체와 비교해 봐도 게임업체의 미진한 사회공헌이 도드라진다. 지난해 3,455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음(영업이익률 28%)은 17억원을 기부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이 0.5%를 나타냈고, 1조5,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NHN(“39%)는 147억원을 기부해 1%에 육박했다. 유현오 와이디온라인 대표는 “게임산업 규모가 단기간에 크게 확대되면서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며 “게임업체들도 규모에 맞는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사회공헌 활동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최근 적극적인 행보 를 보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자체 봉사활동이나 모금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은 회계상 기부금 항목으로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11월 자체 봉사단체인‘넥슨 핸즈’ 를 출범시킨 것으로 계기로 올해는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본 지진 피해 복구에 넥슨이 14억원을, 엔씨소프트가 70억원을 기부하는 등 올해 들어 게임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한결 힘을 싣는 분위기다. 3개월간 공석이었던 게임산업협회장도 최근 선임되며 게임업계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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