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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책] 외식창업 성공하려면

최근 정보기술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퇴직 후 진로에 관해 가장 많은 34.9%가 정보기술업이나 외식사업 등 개인사업 창업을 꼽았다고 한다. 잦은 이직과 일러진 정년은 많은 예비창업자들을 양산해내고 있으며 이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 대표적으로 꼽는 창업 업종이 바로 외식업인 것이다. 즉 아무리 외식시장이 포화 상태고 경쟁이 치열하다 해도 창업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원재료비 및 인건비의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외식업 경영 환경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주변 사람들, 혹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말만 믿고 준비 없이 창업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또한 외식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유능한 주방장만 있으면 되겠지’ ‘맛만 있으면 손님이야 알아서 찾아오겠지’ 등의 안일한 생각을 갖고 쉽게 덤비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창업 흐름이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의 트렌드가 어떠하고 어떤 종류의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으며 내가 잘할 수 있고 나의 자금 사정이나 적성ㆍ능력에 맞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다른 유사 아이템과 차별화가 가능한지 등 다방면으로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외식업과 같은 단골고객 확보가 관건인 업종의 경우 무엇보다 이 상품이 얼마나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잘 팔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외식업 창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본인이 창업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서 사업계획서 한번 만들어보고 창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5% 미만일 것이다. 본인의 전재산 투자는 물론 차입까지 해서 하는 창업인데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서 한번 써보지 않고 창업하면서 어떻게 성공 창업을 꿈꿀 수 있단 말인가. 최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실행하고 있는 5단계 패키지창업교육이 있는데 참으로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이 교육 과정은 창업 컨설팅 민간전문가의 상담(창업 환경 및 의지와 아이템 상담)-이론교육(기초 및 심화이론)-현장실습 및 FIELD 컨설팅(우수사례업소 견학과 현장에서 입지ㆍ상권 분석)-자금지원(신용보증재단)-실전 창업(맞춤창업)-사후관리순으로 이어지는 창업 준비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도 중점적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마지막 날 직접 발표까지 함으로써 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최근 창업시장은 몇 년 사이 ‘장기불황’이라는 경제 상황과 ‘웰빙’이라는 생활 패턴의 변화에 맞춰 재편돼 흘러가고 있다. 불황기로 접어든 초기부터 무조건 ‘저가’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실제로도 그러했으나 얼마 전부터는 무조건적인 저가상품보다는 실속형 저가 메뉴가 선호되고 있다. 즉 소비자가 지불한 금전, 투자한 시간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만 반복구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매스티지(Masstige)’를 들 수 있는데 준명품, 질 좋은 명품을 합리적 가격대에 구매하려는 매스티지족이 늘어나면서 시푸드(해산물 뷔페, 낙지요리, 날치알우럭무침회 등) 전문점이나 수제햄버거 전문점, 한우고기 전문점,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따른 저가형 소고기 전문점, 오리고기 전문점, 퓨전 중식당, 저가형 잡어모듬횟집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검증된 아이템에서 틈새시장을 찾는다면 가장 성공할 확률이 높은데 참고로 고급화된 아이템을 대중화로, 대중화된 것을 차별화해서 고급화로, 또 매장형에서 배달형으로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 성공한 아이템들이 검증된 아이템 속에서 틈새시장을 찾아 차별화로 성공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주변에 산재해 있는 위험적 요소를 줄이고 안정성을 따진다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템보다는 보편적이지만 이미 대중화돼 있고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아이템, 즉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치킨 전문점이나 육류 전문점 등도 고려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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