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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최소화·유통비 거품 확 뺐다"

유통업체 '반값 TV' 어떻게 가능할까<br>일부 부품 中서 역수입도 원가절감에 한몫



"기능 최소화·유통비 거품 확 뺐다"
돌풍 일으킨 40만원대 '반값TV' 알고보니… 유통업체 '반값 TV' 어떻게 가능할까일부 부품 中서 역수입도 원가절감에 한몫

김흥록기자 rok@sed.co.kr
























대형 마트나 온라인 오픈마켓 등 유통업체가 내놓은 '반값 TV'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저가형TV의 가격인하 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전자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ㆍ11번가는 각각 드림뷰ㆍ통큰TVㆍ쇼킹TV라는 이름으로 30인치대 LED백라이팅 LCD TV를 최근 40만원대에 잇따라 선보였다.

이마트의 드림뷰TV와 롯데마트의 통큰TV는 모두 32인치 크기에 49만9,000원이다. 11번가의 쇼킹TV는 다소 큰 37인치 모델로 49만9,000원이다.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32인치 LED대 가격이 온라인에서 최저 75만원 수준, LG전자의 동급제품은 76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통업계의 반값 TV가 적어도 30%가량 저렴한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인하의 요인으로 중소업체와 사전 기획을 통해 기능을 최소화하고 유통비를 줄인 점 등을 꼽고 있다. 이마트는 대만의 LCD 및 TV OEM업체인 TPV와 공동기획으로 TV를 생산했으며 롯데마트는 국내 모뉴엘, 11번가는 국내 업체인 엘디케이와 함께 제품을 기획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 기획하고 대량 발주를 하기 때문에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며 "아울러 TV광고도 하지 않는데다 별도 프로모션도 없어 제품 외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값 TV들에는 3D나 스마트ㆍ동영상 등 기능이 없어 부품 수요나 디자인 비용이 줄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이 기술 투자와 UIㆍ외관 등 디자인투자, 마케팅, AS 비용 등을 생략하면서 제조 외 분야에서 기존 가격의 20~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1번가의 경우 전략적으로 평소 10% 수준인 전자판매 수수료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여기에다 부품 가격의 차이도 꼽고 있다. 국내 한 전자업체의 임원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패널을 만들 때 고정 거래 업체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은 일부 제품을 중국이나 국내 등 패널 유통업체에 공급한다"며 "이를 역수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구입한다면 부품 가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판매된 몇몇 저가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을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해당 업체들은 대부분 언급한 대기업과 직접적인 거래 관계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패널은 불량품과는 다른 개념으로 거래 업체의 까다로운 조건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반 소비자들이 실사용하는 데는 전혀 이상을 느낄 수 없는 정식 유통 제품이다. 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소위 B급 패널은 실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A급 제품보다 최소 20%, 많게는 40%까지 저렴한 가격에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TV제조원가 자체가 줄었다는 설명도 있다. 최근 기술 발달에 따라 TV 내 사용되는 LED 개수도 줄어든데다 패널이나 LED칩ㆍ도광판 등 부품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유통업체는 글로벌 TV판매전략이나 자체 유통구조 운영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 판매가격을 낮추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값 TV 유행이 42인치 이상 대형 TV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6세대 라인이 주가되는 32인치 패널과 달리 40인치대 패널은 7~8세대 국내 기업 라인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패널 가격이 높다"며 "TV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라면 '반값 TV'라는 마케팅 파괴력도 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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