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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럭셔리 좇는 중국, 문화 찾는 일본

'커지는 소비' '깊어지는 한류'


서울의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중국관광객


종묘대제를 관람하는 일본인 관광객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럭셔리 좇는 중국, 문화 찾는 일본 '커지는 소비' '깊어지는 한류'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그래픽=이동수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서울의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중국관광객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종묘대제를 관람하는 일본인 관광객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5','default','260');

『 #지난 3~5일 황금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타쿠 유리(28) 씨 일행. 평 소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즐기는 한류 마니아인 이들은 여행사를 통해 항공 권과 호텔만 예약하고 자유롭게 쇼핑 관광을 다녔다. 이들은 1인당 여행경비를 5만엔(약64만원) 이상 환전해 화장품과 아이돌 그룹 ‘빅뱅’의 CD 등을 구매하고 한방 카페‘티 테라피(Tea Therapy)’와 이태원 마사지샵에 들렀다. #지난 3일부터 닷새 동안 한국 방문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 우흥보우(40) 씨 부부는 패키지 관광을 선택했다. 해외 여행 경험이 거의 없던 터라 통역이 가능하고 비용도덜드는 패키지 관광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 서울과 부산, 제주도를 한데 묶은 여행 상품을 이용한 이 부부는 특산물 판매점에서 자수정 등 특산물을 사고 카지노 게임 등을 즐겼다. 일본의 황금 연휴(4월 29일~5월 5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3일)가 겹친 지난 주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골든 위크’ 기간이었다. 특히 지난해초 100엔 당 1,600원에 달하던 환율이 올해는 1,200원대로 뚝 떨어지자 골든 위크 기간(4월 29일~5월 5일) 일본인 관 광객 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6만3,000여명(한국관광공사 잠정치)으로 정체 현상을 보였다. 반면 노동절을 포함한 골든위크 기간 동안(5월1~8 일)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3만7,000 여명이 방한하며 한국 관광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골든 위크 관광 특수가 정착되면서 한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저가상품 위주로 한국을 찾던 중국인 관광 패턴은 쇼핑과 골프 투어, 성형 등 럭 셔리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동기 1위 는‘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서’였으나 지난해는 ‘쇼핑’이 1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내 부유층이나 고소득 전문직의 급증과 연관성이 높다. 얼마전 중국의 전문조사기관 후룬에서 중국 부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개인 자산 1,000 만위안(약17억원) 이상의 백만장자가 82만5,000명에 달하고 연평균 소비액도 170만 위안(약 2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선호하는 소비 품목으로는 여행과 사치품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 관광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부상중인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럭셔리 관광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일본인들이 추구하는 관광의 내용은 깊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이른바‘레키조(歷女)’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한국 관광도 역사·문화 여행 상품이 인기다. 한국말로 ‘역사녀’로 풀이되는 레키조는 역사를 다룬 드라마나 게임에 열광하는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산케이 신문은 최근 새로운 소비를 이끌어갈 집단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상품기획팀장은 “특히 해외 여행 경험이 풍부한 단카이 세대(베이비 붐 세대)는 쇼핑 목적의 단기 체류형보다는 각국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황금연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어떤 변화를 몰고 왔을까. 그들과 동행해봤다.』 中- 쇼핑여행 띵호와 '큰 손' 몰려온다 명품매장·카지노 누벼…관광공사, VIP 집중공략도 한 몫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여행을 통한 씀씀이가 상당히 커졌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100만원 내외의 패키지 관광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로 자리를 잡은 건 아니지만 상당수 관광객들의 관광 지출이 부쩍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위 10% 안에 드는 부유층이 아닌데도 한국에 관광 와서 5,000달러를 훌쩍 넘는 명품 시계나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에서 100만원 짜리 남성용 크로스 백을 구입한 양춘위에(24) 씨는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에서 10여명의 동행과 함께 한국에 관광 온 여성 회계사다. 지난 4일 입국해 3박 4일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 묵으면서 낮에는 쇼핑, 밤에는 카지노를 즐기는데 약 400만원을 썼다고 한다. 양 씨는 "동행한 팀이 공무원이나 재무담당자,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미 몇 차례 한국에 다녀간 사람도 있다"며 "일행 중에는 1만 달러가 넘는 명품 시계를 산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 부유층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씀씀이가 큰 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는 손혜원 주임은 "수천 만원짜리 시계를 구입하는 데 5분도 안 걸리는 중국 고객들을 보면 흔히 말하는 '5분 대기조'가 생각난다"며 "얼마 전엔 '브레게' 시계를 찾는 40대 중국인 남성을 안내했는데 4,500만원 짜리와 2,500만원 짜리를 살펴보더니 5분도 되지 않아 2,500만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롯데면세점의 '면세 환급 데스크' 앞에 줄서 있는 지윈쓰(47) 씨의 쇼핑 목록에는 명품 시계를 비롯 화장품ㆍ명품 가방ㆍ가전 제품 등의 구매액이 1,000만원을 넘었다. 전형적인 짠쓰왕랴오왕(자신을 위해 돈을 아낌 없이 쓰는 35~50세의 미혼 남성)이라 할 수 있는 지 씨는 급속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소비 규모가 크고 사치품을 선호한다. 이밖에도 고소득 화이트칼라를 일컫는 '진링(金領)', 골드 미스를 뜻하는 '성뉘(剩女)' 등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고소득 소비층이 늘면서 중국인의 관광 트렌드도 점차 고급 휴양형 혹은 럭셔리 쇼핑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패키지 단체 관광 위주였던 중국인들도 20~30대 젊은층의 경우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 관광을 오는 경우가 많아져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총영사관의 개별 관광비자 발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1만 7,728명에서 지난해는 2만 8,083명으로 늘었으며 올 4월말 현재 1만 7,42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과장은 "상하이총영사관의 경우 지난해부터 OECD 방문 경험이 있는 중국인에게 재산증명서류를 면제해 줌으로써 개별여행비자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고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씨트립닷컴(Ctrip.com)과 한국관광공사간 제휴를 통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티머니 카드와 쿠폰 북을 발행하는 등 캠페인을 적극 펼치면서 한국의 매력을 높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관광공사는 중국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은련카드와 공동으로 명품 소비 촉진 캠페인(한국에서 중국은련카드로 결제시 할인 혜택 제공)을 펼치는 한편 중국교통은행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에어텔 쇼핑 여행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국 성형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관광 프로그램, 한국방문의 해 기념 제주도 중국인 골프 대회(5월 7~9일)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수준은 카지노에서도 입증된다. 세븐럭 카지노의 경우 일본과 중국 일반 고객의 평균 베팅액은 큰 차이가 없는데 비해 중국 VIP의 평균 베팅액은 일본 VIP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역시 올 1ㆍ4분기 중국인 고객의 드롭액(게임을 위해 칩으로 환전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5% 급증한 반면 일본인 고객의 경우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중국인 관광객 따라다녀 봤더니… 지난 3일부터 닷새동안 한국에 관광온 중국인 관광객 우흥보우(40) 씨와 워치앙(40) 씨 부부는 부부 동반 첫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단둥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이 부부는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제주도 포함 4박5일 한국 여행'(1인당 50만원)을 이용해 올해 노동절 연휴를 즐겼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70% 이상이 50~60만원대 상품을 선호한다고 하니 가장 일반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부부의 여행 일정에 동행했다. ◇5월 3일 ▦08: 00 인천항 도착(전날 오후 단둥에서 페리 타고 이동) ▦10:00 한국관광공사 한류관 투어. 지난 96년 한국 방문 경험이 있다는 우흥보우 씨는 "15년 정도 지나서 서울에 다시 와 보니 많이 발전하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며 "그 때보다 거리가 무척 깨끗하고 공기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14: 00 청와대, 민속박물관 관광 ◇5월 4일 ▦08: 00 서울 출발, 부산으로 이동 ▦13: 00 부산 영두산 공원, 국제시장 관광 ▦16: 30 국내선 항공으로 제주로 출발.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제주도를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패키지 상품이 제주도 투어를 포함한다. ◇5월 5일 ▦09: 00 성산 일출봉, 성읍민속마을, 천지연 폭포 관광 ▦13: 00 섭지코지, 용두암, 도깨비도로 관광. 해외 여행이 처음인 부인 워치앙 씨는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기온도 적당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17: 00 서울 도착. 한국 특산물 판매점에 들른 우흥보우 씨는 부인에게 자수정 목걸이와 건강 식품을 선물로 사주었다. ◇5월 6일 ▦09: 30 워커힐 카지노와 면세점 관광. 우 씨는 카지노에서 1시간 가량 룰렛을 즐기며 게임비로 10만원 정도를 잃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오면 카지노 투어가 포함된다. ▦11: 30 동대문 쇼핑 ▦14: 00 에버랜드 관광. 볼거리와 놀거리가 부족한 중국 동북 지역(단둥)의 특성을 고려해 놀이공원 일정을 넣었다. 베이징 등 상대적으로 관광 시설이 많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의 경우 DMZ 투어를 선호한다는 게 여행사측 설명이다. ◇5월 7일 ▦09: 00 특산물 판매점 투어 ▦14: 00 인천 공항으로 이동 ▦20: 00 인천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중국 단둥으로 출발. 日- 역사·문화에 관심 '레키조' 몰려온다 템플스테이·한옥마을 체험 늘어 '종묘대제' 참관 큰 인기 최근 '엔고 현상'이 주춤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주류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780만 명 중 일본인은 305만 명으로 약 40%를 차지,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134만 명)의 2배가 훨씬 넘는다. 일본 JTB 여행사는 올해 황금 연휴 기간동안 해외 여행에 나선 일본인 50만 8,000명 가운데 20%가량(9만 8,0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환율과 상관없이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인 셈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몰리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뭐니 뭐니해도 한류(韓流) 열풍이다. 지난달 13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주최로 열린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세미나에서 고정민 한국창조산업연구소장이 발표한 한류지수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류지수는 콘텐츠 수출액과 불법복제 피해액 등 소비지표와 한류 콘텐츠를 접해본 현지의 10~20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호감도 지표를 합산해 산출한 수치로, 2008년을 100으로 볼 때 2009년 일본은 112로 대만(109), 중국(101), 베트남(100) 등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불을 지핀 한류 열풍이 올해로 7년째를 맞으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관광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드라마 속 한국 연예인을 쫓아 무작정 한국을 찾던 데서 벗어나 이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국관광의 정영진 전무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90% 가량이 비즈니스 또는 '기생 관광' 목적의 중년 남성이었지만 이제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여성 관광객들이 대다수"라며 "최근 들어서는 템플 스테이, 한옥마을 체험 등과 같은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관광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불고 있는 '레키조'(歷女ㆍ역사녀) 열풍도 일본인들의 한국 역사ㆍ문화 여행 붐에 한몫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곽대영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과장은 "과거 쇼핑과 한국 음식에만 관심 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레키조' 열풍으로 한국의 역사나 전통문화로까지 관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5월 첫번째 일요일 종묘에서 역대 임금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인 종묘대제는 한국인들도 참여하기 쉽지 않은 행사지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데 힘입어 지난 2007년부터 일본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해 6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관광상품 역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2,5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종묘대제를 참관하는 5박 6일짜리 여행 상품은 22만엔(약 277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총 35만 5,000명에 달한다. 경복궁관리소의 박정상 사무관은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수라간의 위치와 기능, 겨울철 난방 시설인 온돌의 용도와 구조 등을 궁금해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 유적지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 중에서는 고품격 기차 상품인 '해랑'을 이용하기도 한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일본인 관광객은 200명이나 됐으며 오는 6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레키조 열풍은 젊은층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황금 연휴 기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타쿠 유리 씨는 "요즘 일본에선 유명한 사찰이나 신사 등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관광 명소인 '파워 스팟(Power Spot)'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엔 짧은 일정 탓에 한국의 고궁에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한국의 문화유적지를 찾아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여행책자에는 경복궁과 경희궁, 종묘, 원구단 등 역사 유적지를 비롯해 여의도 63빌딩과 서울타워 등 황금빛 정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인 이른바 '황금 스팟(Gold Spot)'들이 소개돼 있다. ■ 일본인 관광객 따라다녀 봤더니… 지난 3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찾은 타쿠 유리(28) 씨. 황금 연휴를 맞아 대학시절 단짝 친구들인 오노 미사키, 오사키 쿠미코 씨와 함께 한국행을 결심했다. 평소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즐겨 보고 들어온 '한류 마니아'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타쿠 씨 일행의 한국 나들이 현장을 따라가봤다. ◇5월 3일 ▦15:30 서울 도착. 자유여행으로 온 이들은 각자 왕복항공권과 호텔숙박료(2박)로 지불한 7만8,000엔(약 99만원)을 제외하고 1인당 5만엔(약 64만원)씩 한화로 환전했다. 오노 미사키 씨는 공항 내 한 은행 환전소에서 7만엔 이상 환전 관광객에 한해 BB크림과 네일케어 세트 등을 증정한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져 7만엔(약 89만원)을 환전했다. ▦17:00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오사키 쿠미코 씨는 마스카라(8만3,000원)를 골랐고 평소 한국 아이돌그룹 '빅뱅'의 팬인 타쿠 씨는 빅뱅 초콜릿 2개를 4만원에 구매했다. ▦19:00 남산으로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 야경 구경. ▦20:30 명동 화장품 매장에서 저녁 식사도 잊은 채 쇼핑 삼매경에 빠진 타쿠 씨 일행은 1인당 3만~5만원어치 화장품을 쇼핑백에 쓸어담았다. 오노 씨는 "물건을 사덫옛刻年쨉?샘플을 이것저것 주는 게 매우 신기하다"며 "요즘 '엔고' 현상이 한풀 꺾였다곤 하지만 여전히 한국 화장품들은 저렴한 편"이라고 만족해 했다. ◇5월 4일 ▦08:00 명동 시내 죽 전문점에서 아침 식사(1인당 1만~1?,000원). ▦09:30 화장품 가게에 들러 어젯밤 미처 다 사지 못했던 화장품(1인당 10만원) 쇼핑에 나섰다. '빅뱅' 마니아인 타쿠 씨는 빅뱅 CD와 DVD 등 총 5장을 11만원에 구입. ▦12:20 압구정동으로 이동, 한방카페 '티 테라피(Tea Therapy)'를 찾아갔다. 각자 자신의 체질에 맞는 향통차와 감비차, 겨우살이차 등을 주문하고 샌드위치로 점심(1인당 총 1만5,000원)을 해결했다. ▦14:30 롯데마트 서울역점으로 이동해 회사동료와 친구들에게 선물할 '오미야게'로 과자와 김을 각자 2만원어치씩 샀다. ▦18:00 신촌에서 매콤한 닭갈비(총 3만2,000원)로 저녁식사. ▦20:00 이태원 마사지샵에서 발마사지(1인당 1만8,000원). ◇5월 5일 ▦06:30 호텔 체크아웃. ▦10:00 일본으로 출국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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