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 전환은 물론이고 ‘다양한 이슈’로 인해 분주한 시간을 노래고 있다. 이에 맞춰 수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고, 어느새 시장 역시 ‘새로운 전기차’를 부담 없이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기아 역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특히 EV4와 EV3를 선보이며 ‘보편적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주한 기아의 전기차, EV3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기아 고유의 매력을 담은 EV
EV3는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을 위한 플랫폼 위에 그려진 컴팩트 SUV 모델로 이후 데뷔한 EV4 세단과 함께 ‘형제 관계’를 구축했다. 덕분에 차량의 전체적인 형태, 디자인 그리고 존재감 등이 동일하다. 대신 ID.4에 비해 더욱 늘씬하게 그려진 특유의 루프 실루엣과 후면 디자인이 매력을 더한다.
실제 EV3는 고유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세련된 감성, 그리고 기아 특유의 명료함에 집중한다. 실제 EV3 역시 깔끔히 다듬어진 차체 형태 아래 명료하고 세련된 디자인 연출을 곳곳에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리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일상의 전기차’다운 모습으로 만족감을 높인다.
EV3의 전면에는 전동화 기아 특유의 깔끔한 라이팅이 돋보이는 전면에 있다. 전기차 특유의 일체된 형태의 차체와 매끄러운 조화를 이뤘고, 얇지만 충실히 그려진 클래딩 가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더해져 ‘도시적인 전기 SUV’라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측면 역시 깔끔한 모습이다. 곡선을 강조한 차체, 그리고 쿠페형 SUV에 걸맞은 늘씬한 실루엣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2열부터 루프 끝까지 직선적으로 이어지는 고유한 형태가 EV3에 담겨 있는 SUV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끝으로 후면에는 균형감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차체에 명료하게 그려진 리어 램프가 만족감을 더한다. 머플러 팁 없이 깔끔한 클래딩 가드 역시 전기차, 그리고 SUV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모습은 특별함은 아니지만 ‘보편적 만족감’을 제시한다.
일상을 위한 EV3의 공간
EV3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합리적’이며 전기차에 요구되는 기능성을 충실히 담아낸 모습이다.
깔끔히 다듬어진 대시보드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입체적인 연출을 더해 미래적인 느낌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전체적인 공간을 여유롭게 구성해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작지만 효과적인 디지털 클러스터,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 역시 만족스럽다. 그래픽, 혹은 구성 요소의 성능이 탁월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를 위한 구성’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사용성 역시 우수하게 구성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EV3에 더해진 공간의 여유 역시 충실하다. 기아이 쌓아 올린 풍부한 개발 경험, 그리고 전용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해 패밀리 SUV로 손색 없다. 실제 1열 공간은 물론 2열 공간 모두 넉넉한 여유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시트의 절대적인 크기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착좌감이나 공간 여유가 충실히 구성됐고 수납 공간의 다양한 배치,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 등 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만족감’ 역시 충실하게 마련되어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다.
더불어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테일 게이트 안쪽으로 준수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패밀리 SUV로 충분한 여유를 보장하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다. 덕분에 EV3는 어떤 상황, 어느 순간이라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레저 활동 등에 능숙히 대응해 ‘가족의 시간’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다.
합리적 패키징을 갖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최근 전기차 시장은 ‘파워-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EV3는 말 그대로 일상에서의 만족을 자아내는 합리적 패키징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간다.
150kW, 즉 환산 시 204마력과 31.6kg.m의 견실한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가 EV3의 주행을 이끈다. 여기에 훈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채택, 전체적인 주행 밸런스 및 승차감에 대한 이점을 더했다. 가속 성능은 8.4초(0>100km/h)로 준수하며 최고 속도는 160km/h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 82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 시 434km(복합 기준)의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공인 전비는 5.0km/kWh로 평이하며 11kW의 완속 충전 및 135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기아의 경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만족감을 더한 EV3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공간 구성, 그리고 익숙한 요소 및 새로운 요소가 적당한 조화를 이룬다.
준수한 착좌감의 시트와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이 매력을 더하며 작지만 ‘기능적인’ 디지털 클러스터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클러스터 측면에 자리한 독특한 기어 시프트 다이얼이 ‘전기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150kW, 즉 204마력과 31.6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는 말 그대로 ‘일상을 위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실질적인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모든 영역에서 힘차고 대담한 모습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며 ‘준수한 매력’을 자아낸다.
덕분에 운전자는 언제든 도심 속 주행 환경은 물론 교외를 오가는 간선도로나 고속도로 등 어떤 상황에서도 손쉽게, 편하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페달의 조작 감각, 출력 전개 시의 질감이나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라 ‘데일리 EV’로 손색 없다.
디지털 클러스터 옆으로 자리를 잡은 기어 시프트 다이얼은 처음 몇 번의 실수 후에는 무척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직관적이며 다루기 쉽기에 ‘새로움’이 어려움으로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더불어 기능 역시 충실하다. EV3의 주행 성향은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드러내는 D와 회생 제동에 힘을 더한 B 모드가 함께 마련됐다. 그리고 B 모드 또한 우수한 회생 제동과 함께 ‘깔끔한 질감’을 이어가며 만족감을 더했다.
EV3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기아가 보여준 주행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시승을 하는 내내 기아 특유의 견실한 패키징, 그리고 보편적 주행 질감과 함께 ‘탄탄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전기차의 조각 감각의 무게감 역시 한층 덜어내며 조작의 편의성, 주행의 편리함을 높인다.
덕분에 EV3는 이전의 기아들과 같이 다루기 좋은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감각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른 움직임도 무척 가벼운 편이다. 덕분에 차량 적응을 위한 시간도 짧은 편이며, 주행을 하는 내내 ‘차량의 움직임’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적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승차감, 그리고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도 준수하다. 기아 특유의 깔끔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준수한 승차감을 1열과 2열에 전달하며 ‘패밀리 SUV’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증명하고 외부 소음에 대한 대응도 만족스럽다.
또한 ‘준수함’ 속에서는 과장된 연출 등이 더해지지 않은 ‘담백함’까지 더해져 있어 말 그대로 기아의 전기차로 손색이 없음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휠, 타이어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조금 더 ‘능숙함’을 피워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외에도 주행 안전 역시 충실하다. 실제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마련되어 차량 운영 전반에 걸쳐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IQ.드라이브’ 의 기본 적용을 통해 언제든 안전하고 ‘손쉬운’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좋은점: 깔끔한 패키징, 만족스러운 공간, 부족함 없는 주행
아쉬운점: 때때로 고개를 드는 노면 질감
브랜드를 투영한 EV, 기아 EV3
기아 EV3는 말 그대로 ‘브랜드’ 그 자체와 같은 차량이다.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춘 패키징과 보편적인 디자인을 앞세웠으며 견실하고 부족함이 없는 구성, 그리고 일상에 능숙히 녹아들며 제 어디에서나 함께 할 수 있는 움직임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EV3의 모든 요소들은 무엇 하나 ‘기아의 미덕’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나아가 국내에서의 ‘전기차 지원금’에 대한 여유까지 마련해 모두의 선택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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