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協→정치권 돈흐름 추적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이 정치권으로의 돈 흐름 추적에 본격 나섰다. 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사협회 임직원의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금 내역 자료를 요청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장 회장과 관련 임직원 등 현 집행부의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원금 내역 조사를 통해 장동익 회장 녹취록에 나타난 ‘국회의원 또는 보좌관 지원’ 사실을 밝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차장검사는 “의협이 임직원 명의로 후원금을 나눠 납부했다는 의혹이 있어 의협 측에서 누가 후원금을 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 회장 발언의 진위와 자금의 사용처를 규명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그러나 “수사 대상이 장 회장 개인이고 정치인이 아니어서 특정 정치인의 후원금 내역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협회 회계담당자 등을 불러 용처가 불분명한 협회비나 의정비, 장 회장 판공비 등을 장 회장이 개인적으로 횡령했는지와 정치인이나 보건복지부 공무원 또는 협회 자문위원 등에게 건넸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