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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차량 폭발 사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

탑승자 2명 위구르인 확인<br>소수민족 갈등 부각 될 듯

중국의 심장으로 불리는 베이징 톈안먼에서 발생한 차량폭발이 소수민족인 위그르인의 테러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그르인의 테러로 밝혀질 경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새 지도부에 소수민족 갈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쉰 등 중화권 매체들은 전일 톈안먼으로 돌진해 5명의 사망자를 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탑승자 3명 중 2명의 신원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인 위구르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 차량 번호판도 신장지역을 나타내는 신(新)으로 표시됐다고 보도했다.

보쉰은 베이징 공안이 사고차량 안에서 사망한 3명 가운데 위쑤푸 우마이얼니야즈(43)와 위쑤푸 아이허푸티(25) 등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차량사고를 테러라고 직접 표현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테러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는 사고차량이 관광객과 경찰을 넘어뜨리고 금수교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차량에 불이 나기 전 폭발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명보는 당시 사고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인민대회당에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참석한 전국부녀연합 대회가 열렸다면서 차량폭발이 의도적인 일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위구르인이 저지른 테러일 경우 중국 정치권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지난 9월 위구르족과 경찰의 충돌로 3개월간 100여명이 사망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린다. 분리독립운동이 격렬한데다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충돌도 잦다. 자칫 위구르족에 의한 테러일 경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둔 시진핑 정부가 소수민족 갈등이라는 예기치 않은 문제에 가로막힐 수도 있다.



다만 중화권 매체 일각에서는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묻지마 사고'도 새 지도부에는 부담이다. 6월 샤먼 버스테러 사건, 7월 서우두공항 자폭 사건 등으로 이어지는 소외된 중국인들의 분노표출이 점점 과격해지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톈안먼 사고가 난 날 오전 쓰촨성에서도 유사한 차량 돌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전일 쓰촨성 난충시에서 사법당국에 불만을 품은 팡모씨가 중형버스 한 대를 몰고 난충시 중급인민법원과 경찰서 건물로 잇따라 돌진해 경찰 2명이 다치고 경찰차 5대가 파손됐다. 경찰조사 결과 팡씨는 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은 후 사고처리 과정에서 사법당국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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