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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코픽스로 전환 9조원대 불과…예상보다 저조
입력2010-12-09 15:14:28
수정
2010.12.09 15:14:28
코픽스(COFIX) 대출로 무료 전환되는 기간동안 주택담보대출이 전환된 규모는 당초 예상과 달리 9조원대에 머물렀다.
9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0월말까지 계속된 코픽스 무료전환 기간에 모두 9조3,679억원의 주택담보 대출이 전환됐다.
이는 코픽스를 제외한 각종 변동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210조원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픽스 전환실적이 예상보다 미미한 것은 저금리기조가 가장 큰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변동금리 대출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 2월 2.88%에서 지난 10월 2.66%로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출고객들이 굳이 코픽스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 창구에서도 CD대출에 비해 금리 리스크가 큰 코픽스 대출로 전환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것도 전환실적 부진의 이유로 작용했다.
특히 일부은행은 노골적으로 코픽스 전환고객을 차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금리변동 주기가 가장 길어 안정추구형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2개월형 코픽스 상품을 새로 대출을 받는 고객에게만 판매하고, 기존 CD대출을 전환하려는 고객에겐 판매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정황을 인식, 지난 10월 은행권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소집해 고객들이 어려움없이 코픽스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일선 창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라고 지도하기도 했다.
한편 코픽스 신규대출은 꾸준하게 늘어났다. 코픽스 상품이 처음 판매된 지난 2월 전체 변동금리대출의 29.7%(2조811억원)를 기록한 뒤 4월엔 59.7%(4조580억원)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후 5월엔 76.3%(4조9천790억원)까지 불어났고, 6월에는 78.0%(5조6천68억원)로 80%선에 육박했다. 10월말 현재 코픽스 신규대출잔액은 38조39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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