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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인터넷주 장외서도 열풍
입력2003-06-15 00:00:00
수정
2003.06.15 00:00:00
김현수 기자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열풍이 장외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외에서 포털ㆍ게임ㆍ쇼핑몰 등 인터넷 기업들의 지분을 사겠다는 매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정부문 수익성을 확보, 이익이 나고 있는 `닷컴`기업들의 경우 일부 지분 참여라도 하겠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실제 여성전문 쇼핑몰인 Y사의 경우 2~3군데 정도의 M&A(기업 인수ㆍ합병)부띠끄들이 지분 매입을 위해 한달째 대주주와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과 대주주는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내년초 코스닥 등록을 위해 지분 변동을 꺼리고 있지만 가격을 장외시세의 3배까지 부르고 있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교육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E사의 경우는 아예 회사를 통째로 넘기라는 제안을 받았다. E사 대표는 “자본금의 3배인 36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불과 1년전만 해도 2억원의 운용자금 조차도 조달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M&A중개 서비스 제공업체인 M&A라인의 매수희망 리스트에도 최근 들어 인터넷 업체를 사겠다는 제안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대략 인수희망가는 30억~40억원 정도로 인터넷 쇼핑몰업체에 대한 매수 제안이 가장 많고, 그 뒤를 포털ㆍ게임개발 업체들이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시중자금중 일부가 NHNㆍ다음ㆍ네오위즈 등 인터넷 3인방의 주가 강세와 웹젠의 대박행진을 등에 업고 등록을 준비중인 장외 인터넷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99년 인터넷 거품기와 같은 무분별한 기업 사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도 우리기술투자 부장은 “99년의 M&A가 덩치에 주목한 것이었다면, 최근 장외 인터넷기업의 M&A는 수익성이 검증된 회사에 한정되고 있다”며 “사업성이 안정된 쇼핑몰과 교육포털, 부동산컨설팅 분야의 인터넷업체들에 대한 지분 참여제안이 가장 많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M&A중개 업체 관계자도 “투자자들이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 할인율 등 실직적으로 기업내용을 알 수 있는 지표를 꼼꼼히 살펴본 후 지분 참여를 결정한다”며 “돈이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덤벼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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