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7개월만에 라마디 탈환

IS격퇴 연합작전 탄력 받을 듯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탈환했다. IS의 기습으로 지난 5월17일 퇴각한 지 7개월여 만에 라마디를 탈환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IS 격퇴 연합작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바 알누마니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날 "IS의 근거지인 라마디의 옛 정부청사 단지에서 IS를 몰아냈다"며 "정부청사 단지를 통제한다는 것은 IS가 라마디에서 패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작전은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과 함께 시작됐다. 통신은 "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작전은 그동안 IS 격퇴전의 주축이었던 시아파 민병대가 제외돼 사실상 이라크군의 첫 단독 승리로 볼 수 있다"며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합작전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티크리트 탈환작전 등은 정부 군이 아니라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했다.



IS 공습을 주도하는 미국은 지상전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 이라크군을 지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라크군은 그동안 미국에서 제공한 군용차량과 병기를 IS의 손에 넘겨준 채 도망간 사례가 잦았으나 이번 승리로 이라크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줄어들게 됐다. 이라크 정부는 최대 전략 요충지인 북부 모술을 다음 공격목표로 삼고 IS 격퇴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홍병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