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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원숭이띠 3인방 "내년은 우리의 해 만들어야죠"

LPGA 준우승 4회 장하나, 2년차 대박·리우행 기대

어깨 통증 털어낸 이정민, KLPGA 투톱체제 노려

암 이기고 돌아온 이민영, '붙박이 톱10' 다크호스로

'드라이버샷' 하는 이정민<YONHAP NO-2050>
이정민/=연합뉴스
이민영
이민영

1992년생 원숭이띠 여자 골퍼들의 올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름값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것도 사실이었다. 2016년은 자신들의 해. 거침없이 나무를 타는 원숭이처럼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장하나(비씨카드)·이정민(비씨카드)·이민영(한화)이 그 주인공이다.

◇장하나 '적응은 끝났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장하나와 김세영(22·미래에셋)은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도 나란히 공동 6위로 통과했다. 장하나가 LPGA 투어 개막전 준우승으로 출발하자 김세영은 바로 다음주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2승을 보탠 김세영은 상금랭킹 4위(182만달러)에 신인왕에까지 올랐다. 우승 없이 상금 15위(88만달러)로 마감한 장하나는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충분히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준우승 네 차례 등 톱10에만 8번 들었다. 우승 갈증은 국내 투어 나들이에서 풀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챙겼으니 50%의 무시무시한 승률을 보인 셈이다. 멋진 샷이나 퍼트 뒤 선보이는 장하나의 '주먹질 세리머니'는 미국에서도 계속됐다. LPGA가 그의 세리머니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라하브라하이츠로 건너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 장하나는 1월 말 열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과 그 다음주 코츠 챔피언십을 치른 뒤 일시 귀국한다. 세계랭킹 14위인 장하나의 새해 최대 목표는 리우올림픽 출전. 장하나는 "올해 경험해본 코스 위주로 전략적으로 LPGA 투어 출전 일정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짜릿했던 지난봄처럼'=이정민은 KLPGA 투어 3년 차였던 2012년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2년5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면서 국내 무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후 2014시즌 2승을 보탠 이정민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그 3승은 모두 봄에 나온 것이었다. 5월부터 6월 초까지 이정민은 스트로크플레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상금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시즌 뒤 상금 4위(6억4,0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LPGA 투어 초청선수 출전 등 빡빡한 일정 탓에 어깨에 탈이 났기 때문이다. 팽팽했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의 상금왕 경쟁은 이후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었다.



전인지가 미국으로 떠나는 내년 시즌 국내 투어는 올 시즌 상금 2위 박성현(22·넵스)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변수는 이정민이다. 어깨 통증을 털어낸 이정민이 불안하던 퍼트(라운드당 30.97개·58위)를 잡는다면 박성현의 대항마로 2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이정민은 다음달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어파크로 출국, 안성현 코치와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2월 말 귀국할 예정이다.

◇이민영 '진검승부는 새해부터'=통산 3승의 이민영은 2016시즌 KLPGA 투어의 강력한 다크호스다. 신장암 수술 탓에 시즌 초반을 거르고도 상금 3억원(14위)을 벌었다. 평균타수 5위(71.32타), 그린 적중률 7위(76.97%)에 올랐다. 복귀 후 10차례 톱10에 진입했고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했다. 이민영은 "(투병 뒤) 하루하루 만족하면서 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하루 못 치는 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해왔다. 병마를 이겨내며 부쩍 성숙해진 이민영은 새 시즌에는 동료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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