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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동국, 최종예선 티켓 사냥
입력2004-10-12 09:20:49
수정
2004.10.12 09:20:49
"골문은 우리가 연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자정 레바논 베이루트시립경기장에서 홈팀 레바논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조리그5차전을 벌인다.
현재 3승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압도적우세를 점하고 있는 레바논(3승1패)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최종예선에 오르고 무승부만 기록해도 사실상 최종예선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본프레레 감독이나 선수들은 레바논이 어려운 상대는 아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약팀과의 대결에서 졸전을 벌인 이유도 있지만 자칫 삐끗하는 순간 최종예선 무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등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한판이기 때문이다.
본프레레 감독이 틈만 나면 태극전사들에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이런 맥락에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베이루트로 이어진 담금질에서 멤버들의 컨디션을최고조로 만드는데 주력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안정환(요코하마)과 이동국(광주)을투톱으로 내세워 레바논 골문 공략에 나선다.
본프레레 감독은 당초 스리톱을 의도했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점찍어 뒀던 김상식(광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고 설기현(울버햄프턴)도 몸 상태가 썩 좋지않아 고심끝에 허리를 두텁게하는 3-4-1-2의 투톱카드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후반에는 최성국(울산) 등을 교체 투입, 3-4-3 전형으로 포메이션을 바꿀가능성도 적지 않다.
플레이메이커는 이천수(누만시아)가 낙점을 받은 상태다.
지난달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던 이천수는 무릎 부상을완전히 털어내지 못했지만 경기를 소화하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레바논의 '아킬레스건'인 양쪽 측면을 뚫을 미드필드 좌우에는 이영표(에인트호벤)와 송종국(페예노르트)이 포진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장 고민되는 자리"라는 허정무 수석코치의 말처럼 2명의수비형 미드필더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민성(포항), 김정우(울산)가 유력하게거론되고 있으며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두현(수원)도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본프레레호에 첫 선을 보이는 '맏형' 유상철(요코하마)이 박재홍, 최진철(이상 전북)과 함께 지키고 이운재(수원)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레바논은 평소 수비에 치중하는 팀이지만 승리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일정시간이 흐른 뒤에 스트라이커 마무드 샤후드(알 아헤드)를 필두로 총공세를 펼 것으로 점쳐진다.
(베이루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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