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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유리 천장 깨자"

여성 정치 참여 독려·오바마 견제하며 대선행보 가속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여성의 정치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지지율이 급락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등 오는 2016년 대통령 후보 출마 의사를 시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여성 컨퍼런스에 참여해 여성의 정치ㆍ경제 참여를 막는 '유리천장'을 깨자고 역설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여성이 야망과 포부의 실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에 갇혀 있다"며 "클린턴재단을 통해 여성이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노실링(no ceilings)'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권도전을 암시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미국에 여성 대통령이 나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했을 때도 "가장 높은, 가장 단단한 유리천장을 이번에는 깨지 못했지만 나에게 표를 던진 수많은 유권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워싱턴의 분열정치'를 싸잡아 비판하는 방식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잇달아 "워싱턴 정치인들이 공통분모를 찾기보다 상대방을 초토화하는 데 주력하는 바람에 연방정부 셧다운(정부폐쇄) 등과 같은 국정마비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공화당을 겨냥했지만 '타협의 정치'를 거부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내포하고 있다는 게 미 언론의 시각이다. 대선후보 출마선언 이후 인기가 추락한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 출신이라는 사실을 희석시키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42%로 떨어졌고 클린전 전 장관의 지지율도 46%로 2009년 국무장관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두 사람을 한묶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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