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1ㆍ4분기 이익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부산은행은 18일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059억원, 1062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7%, 55.86% 늘어났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59.5% 늘어난 762억원에 달했다. 이는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의 증권사별 추정치(매출액 3,754억원, 영업이익 839억원, 순이익 615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부산은행 측은 “1ㆍ4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과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판매관리비 및 대손상각비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일회성 요인 등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지난해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1ㆍ4분기에 NIM이 개선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대출성장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은 이날 전날보다 2.55% 오른 1만4,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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