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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ㆍ세리 "역전우승 보라"

[미켈롭울트라오픈 3R] 초롱, 선두와 2타차 3위ㆍ세리 4타차 6위

‘바람만 알지?’ 미국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우승컵의 향방은 바람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대회 3라운드가 계속된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에는 페어웨이와 그린 곳곳을 휘감아 도는 강풍이 불면서 순위표가 뒤죽박죽이 됐다. 3라운드에 진출한 76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이날만 3홀 당 최소 1타씩을 잃은 꼴인 6오버파 이상 선수가 무려 27명, 10타 이상을 까먹은 출전자도 9명이나 됐다. 이날 2오버파 71타로 막은 김초롱(20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과 2언더파 69타로 선전을 펼친 박세리(27ㆍCJ)는 선두권에 포진,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투어 2년차 김초롱은 버디 1,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미국)에 2타 뒤진 3위를 달려 생애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원숙기에 접어든 박세리는 바람을 이겨내고 버디를 5개(보기 1, 더블보기 1개)나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 전날 29위에서 공동6위(합계 3언더)까지 치고 올라왔다. 선두에 4타차로 따라붙음에 따라 시즌 첫 승의 희망을 되살린 박세리는 “반드시 뒤집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 선두였던 킴 윌리엄스(미국)는 버디 없이 7타를 잃어 4언더파 209타로 지난 주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함께 공동4위에 자리했다. 첫날 대회 18홀 최소타(66타)를 치며 선두에 나섰던 강수연(28ㆍ아스트라)은 이날 5오버파 76타로 부진,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9위로 미끄럼을 탔지만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높은 상황. 올해 3차례 LPGA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한 위성미(15)도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2오버파를 쳤지만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16위를 달려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김미현(27ㆍKTF)과 이정연(25ㆍ한국타이어)도 공동16위에 포진했다. 한편 1오버파 72타를 친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은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21위에 머물러 2연패가 힘들어졌고 올 들어 2승을 거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강수연 등과 같은 공동9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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