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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13> 현지화 뿌리내린 현대중공업

중장비 품질·사후관리 탄탄… 장쑤성 대표기업으로 우뚝<br>고용·납세·재해복구활동도 으뜸<br>지역사회 공헌기업 4년째 선정<br>2010년엔 연 매출 80% 신장

현대중공업의 장쑤성 창저우시 굴삭기 공장 생산라인. 지난 1995년 진출한 첫 생산법인으로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중국굴삭기시장 선도업체로 발돋움했다.



"日보다 탁월" 한국제품에 경악한 중국
[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현지화 뿌리내린 현대중공업중장비 품질·사후관리 탄탄… 장쑤성 대표기업으로 우뚝고용·납세·재해복구활동도 으뜸지역사회 공헌기업 4년째 선정2010년엔 연 매출 80% 신장

창저우=이병관특파원 yhlee@sed.co.kr













현대중공업의 장쑤성 창저우시 굴삭기 공장 생산라인. 지난 1995년 진출한 첫 생산법인으로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중국굴삭기시장 선도업체로 발돋움했다.

















중국 최대 경제벨트인 창장 삼각주에 위치한 장쑤성 창저우시. 이곳에 위치한 신베이취 가오신(하이테크) 개발구에 끊임없는 제품혁신과 한 발 앞선 서비스로 중국 건설장비시장을 선도하는 외자 인민기업이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995년 합작 투자한 '현대(장쑤)공정기계유한공사'다.

회사 이름부터가 남다르다. 중국에서는 통상 지역명 뒤에 회사명이 따라오는데 회사 이름이 앞에 나와 있다. 당초 이름이 창저우현대공정기계유한공사였으나 2005년 개명했다. 창저우시를 넘어 장쑤성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또 중국 당국과 중국인의 '현대'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창저우시가 매출 50억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ㆍ납세 등 지역사회 공헌도를 평가해 수여하는 '5성(星) 기업'에 2011년까지 4년 연속 선정됐다. 2009년에는 중국공정기계 60주년 기념식에서 '10대 외자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과 2010년 쓰촨 및 칭하이 지진 때는 굴삭기 수십대를 지원, 현장복구 활동에 참여해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회사 공장의 생산라인에 들어서면 '박약한 상품으로는 이길 길이 없다. 안정된 상품만이 살 길이다(薄弱的 産品 無法戰勝 穩定的 産品)'라는 푯말이 있다. 품질과 성능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현대중공업의 경영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이는 중국 진출 18년 동안 캐터필러 등 메이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005년 이후 연평균 50% 이상 성장이라는 실적으로 이어졌고 2010년에는 경기호황과 맞물려 80%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 건설경기 하강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시련일 뿐이라는 게 회사 임직원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진출 초기부터 고객에게 쌓아온 품질에 대한 신뢰, 신속한 사후 서비스 등의 무형자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 중국의 장기적 경제성장과 함께 회사가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현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현장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7년 전부터 현대중공업 굴삭기만 구입해왔다는 쉬야오량 건설회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제품은 작업시 일본의 고마쓰보다 안정감을 주고 애프터서비스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창저우시의 장쑤티앤무건설집단의 프로젝트매니저인 리젠화씨는 "현대는 성능도 우수할 뿐 아니라 현장작업을 하다 고장이 났을 때 2시간 내 서비스 차량이 달려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현대(장쑤)가 2010년에 중국 공정기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종합진단차량'프로그램은 현지 건설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비스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전역의 대리상에게 35대의 종합진단차량을 제공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히 찾아가는 서비스는 물론 고객 장비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함으로써 고장 예방은 물론 장비가 항시 최적화한 상태에서 가동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장쑤성의 현대중공업 대리상인 티엔헝의 샹쥔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부단한 고객지원 노력으로 대리상들이 업계 최초로 AS 반경을 50㎞ 이내로 좁히는 단계까지 도달하며 대고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성공은 혁신적 고객 서비스와 함께 진출 이후 지속적인 성능 및 품질 개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연비 제고, 저소음을 추구하는 한편 극서ㆍ극한지방 등 온갖 기후와 지형이 존재하는 중국 지역의 특성에 맞춰 설계 단계부터 내구성이 강한 중국형 현지화 굴삭기 생산에 힘을 쏟았다. 2011년에는 상하이에 대형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기술기반을 더욱 다지고 있다.

요즘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중장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더욱 뿌리를 깊게 내리기 위해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합작 파트너인 창린유한공사 출신의 왕샹밍 현대(장쑤) 부사장은 "중국 굴삭기시장은 이제 1단계 성장에 불과하다"며 "현대의 기술력과 제품력이 우수해 현지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2002년 베이징에 소형 굴삭기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산둥성 타이안시에 휠로더 생산공장을 건설, 2011년 말부터 중국 현지화 생산에 들어갔다. 또 광산지역의 대형 굴삭기 수요가 커지는 데 맞춰 창저우시에 80~120톤급 초대형 굴삭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에 내놓은 '굴삭기9 시리즈'는 중국 최초의 저소음, 저배기가스 배출식 선진국형 굴삭기로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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