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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불황 '된서리'‥중고차업체가 무너진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형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다. 영세 중고차업체의 운영난은 더 심해 상당수 매매업체가 폐업 및 휴업 상태에들어간 상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전문업체인 오토큐브는 지난 3월 서울 강북과 일산,분당, 부산, 청주 등 각 지역 매장을 폐쇄, 사실상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청산 및 정리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거래 실적이 전무하고직원들도 거의 전원이 퇴사한 상태다. 오토큐브는 지난 2000년 5월 롯데, 현대산업개발, 코오롱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자마이카와 함께 양대 오프라인 대형 중고차 사업장으로 꼽혀온 곳. 중고차 판매, 자동차 정비사업에 이어 삼성캐피털과의 오토리스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고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가 하면 일본 자동차 유통업체인 쓰바사시스템과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 애프터 마켓 진출도 준비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다. 그러나 신차 판매 위축에 따라 중고차 시장도 연쇄적으로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매출이 급감, 자본금까지 손실을 입게 되자 정상적인 운영이 더이상 불가능하게 됐고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오프라인 중고차 매장으로는 1위 업체였던 자마이카는 재고를 대폭 처분한뒤 지난 2월 `고육지책'으로 상봉동 매장 총 4천평 가운데 2천500평 가량을 아예 임대, 운전전문학원으로 용도를 돌렸다. 경기 침체를 뚫기 위해 일종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것. 자마이카는 향후 영업부문을 크게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사이버 거래 등온라인 부문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그나마 SK㈜의 자회사인 중고차매매 사이트 SK엔카(www.encar.com)는 대기업 이미지를 등에 업은데다 오프라인에 비해 고정비용이 적게 드는 온라인 업체라는 점 에 때문에 살아남은 경우다. 실제로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상으로 구성된 `서울시 자동차 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회원업체 약 210곳 가운데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자진폐업 신고를 한 곳은 15곳으로, 예년의 한해 수준(평균 14건)을 상회한다. 폐업 신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임대료를 내지 못해 사실상 휴업이나 폐업 위기에몰린 곳이 20% 이상에 이를 정도로 영세업체의 피해는 더 심각한 실정이다. 장안평 매매단지내 대형 중고차업체인 삼신자동차의 경우만 하더라도 최근 고정고용인원을 18명에서 6명으로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고객과 딜러를 대상으로 평생 회원제를 도입하는 등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불어나는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도 근본적으로 살아날 수 없는 상태"라며 "뾰족한 돌파구를 찾을길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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