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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아들과 달라… 일일이 간섭해야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br>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밥 빨리 먹어라." "이 닦아라." "빨리 숙제해야지."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명령하고 야단친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걱정이 밀려온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오히려 아이의 반항심만 키우는 게 아닌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20여 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상담을 해 온 저자는 "아들과 딸 키우는 법이 전혀 다르다"며 "아들은 자유롭게 키워도 좋지만 딸은 엄하게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자 아이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나대는 에너지'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 반면 여자 아이는 엄마의 기분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행동하는 감수성을 타고 났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은 일일이 바로 잡아주는 게 좋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딸의 인생엔 역전홈런이 없다'는 파격적인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다. 아들은 열세 살 이전까지 몸으로 부대끼며 놀았던 경험이 학습능력으로 이어져 꼴찌가 우등생으로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딸은 한 번 길들여진 습관을 좀처럼 바꾸지 못한다는 것. 따라서 딸을 키울 때는 차곡차곡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에서 저자의 책은 작년 11월에 출간 돼 6만 부 이상 판매됐다. 책은 육아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저자는 책이 자신의 고등학생 딸을 키운 경험에 바탕을 두고 쓰여졌다고 말한다. 현재 그의 딸은 요리, 피아노, 연극 등 다방면에서 재주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이 "취미가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한 것처럼 그의 딸은 고민 없는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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