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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되레 줄어 '이상 신호'

8·29대책 이후 매도자 매물 거두고 매수자는 관망<br>잠실 엘스·리센츠 매매 全無 "당분간 급매물 위주 거래될듯"

정부의 8/29 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이 지난 12일 서울잠실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파크리오 주변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거래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주영기자


8ㆍ2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2주일가량이 흘렀어도 주택매매 가격 상승은커녕 거래량 자체가 줄어드는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개포, 잠실, 강동, 양천 등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단지들의 거래가 대책 발표 이전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잠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8ㆍ29 대책 이후 이 지역 엘스ㆍ리센츠 아파트는 단 한 건도 거래가 없었고 파크리오에서 단 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 파크리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대출규제 완화 적용 대상에서 배제돼서인지 이 지역 아파트의 거래는 대책 발표 이전보다 더 부진하다"며 "한 달에 기본적으로 10건씩은 거래되는 단지들인데 오히려 매수세가 더 줄었다"고 전했다. 최근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의 변화를 겪은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도 대책 발표 직후 3건의 반짝 거래가 있은 후 더 이상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8월 한 달간 총 14건의 거래가 있었던 곳이다. 양천구도 지난 8월29일 이후 목동 신시가지 1~13단지 아파트 중 거래가 된 것은 단 한 건에 불과하다.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 역시 8월 한 달간 20건가량 거래되던 것이 대책 이후에는 겨우 3~4건가량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거래 부진 현상은 8ㆍ29대책 이후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잠재 매수자들이 전세로 주저앉거나 매수를 보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천구 신정동 명문공인의 한 관계자는 "매도자들은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급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2,000만~3,000만원씩 올리고 있는 추세"라며 "반면 매수자들은 급할 것 없다는 생각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이런 상황이라면 연말까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전셋값 상승이 어느 정도 매수세를 부추길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꺽인 심리가 쉽게 회복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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