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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스타일'·'월패드'·'팬트리'·'카페린'… 쏟아지는 '분양 외계어' … 혹시 뜻 아세요?

주부 전용 공간 '맘스데스크'

식료품 저장고 '팬트리' 등 이색 이름으로 치열한 마케팅

외래어·신조어 보편화 추세



최근 들어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외계어가 범람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개별 단지별로 이색적인 이름을 붙여가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이다.

우선 눈에 띄는 단어는 '맘스 데스크'다. 금성백조 등 여러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맘스 데스크'는 주부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의미한다. 주부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가계부 정리, 자녀들의 숙제 봐주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주방 한편에 설치된 공간을 말한다.

일부 업체는 한발 더 나아가 '맘스 오피스'라는 단어도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는 주부들만을 위한 독립 공간을 뜻한다.

분양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맘스 데스크, 맘스 오피스의 경우 주부들만을 위한 특별 공간이라는 점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린'도 자주 눈에 띄는 단어다. 이 단어의 뜻은 어린이들이 통학버스를 기다리는 스쿨버스 존에 설치된 공간을 말한다. 여러 업체가 스쿨버스 존에 카페린을 설치하는 것을 분양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 인테리어에 외래어를 붙인 경우도 눈에 띈다.



A사는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금석리 482번지에 들어서는 '음성 금왕 시티 프라디움'을 분양하면서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를 도입했다. 그러면서 '노블스타일'과 '어반스타일' 중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패션 업계 용어가 아파트 인테리어에 적용된 셈이다.

이밖에 팬트리도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다. 팬트리는 주방에 딸려 있는 식료품 저장 창고를 뜻한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의 설계 및 시공 능력 발달로 틈새 공간을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팬트리를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필로티나 월패드 등 아파트 분양 시장에 외래어와 신조어가 보편화되고 늘어가는 추세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파트가 서구의 주택문화이다 보니 업체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그럴싸한 만한 용어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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