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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발공장' 중국 홀린 한국 수제화 기술

한중캐주얼화정상포럼

中 캐주얼화 전문 쇼핑몰에 한국 전용관 입점 업무협약

한국의 수제화 기술이 중국인들을 홀렸다. 29일 중국 원저우 샹그리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캐주얼화정상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에서 성동호 서울산업진흥원(SBA) 기업보육팀장은 주제강연을 통해 수제화 산업육성의 성공모델로 꼽히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그는 "2013년부터 수제화를 테마로 한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만들어 연구개발(R&D) 투자를 비롯해 신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신발 장인 인증제를 시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성수동은 서울 제화제조업체 전체의 86%가 모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최신 신발유행을 소개하고 신기만 해도 자세가 교정되는 수제화를 꺼내 설명하자 참석한 중국 신발업계 관계자들은 연신 놀라워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강연 이후에는 '성수 수제화 거리'를 가볼 수 없느냐,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느냐는 등의 질문도 이어졌다.



뒤이어 주제강연에 나선 박동희 성동제화협회장은 "성수동 일대에 신발 관련 허브센터를 설립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은 기술을 전수하고 중국은 서울에 투자를 해달라"고 하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국 원저우는 신발생산업체만 4,000개에 달하고 연간 생산량은 10억족에 달할 정도로 세계의 신발공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장들이 해외로 이주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한국의 신발기술을 접목해 좀 더 고부가 신발을 생산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포럼을 제안한 것이다. 한국도 중국의 풍부한 자본력을 성수동 등에 유치해 좀 더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져 한중 간 이례적으로 신발포럼이 열리게 된 것이다. 중국은 원저우를 중심으로 한 신발업계가, 한국은 SBA와 성동제화협회가 중심이 됐다.

수제화 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의 신발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자본력과 한국의 기술이 적절히 협력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부산경제진흥원 산하 신발산업진흥센터는 중국신발국제무역센터와 중국 원저우시 '루이안 신발 프로젝트(RUIAN SHOES PROJECT)' 업무협약을 맺었다. 루이안 신발 프로젝트는 원저우 시내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루이안 지역에 5억위안(한화 약 1,000억원)을 들여 캐주얼화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신발산업진흥센터는 연면적 10만㎡에 5층 건물 19개동이 입주할 이 쇼핑몰 중 3개동을 한국 업체들의 캐주얼화만을 전시하는 한국관으로 꾸미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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