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케빈 페트ㆍ김재승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난치성 결핵균을 사멸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Q203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결핵은 감염성 질환 분야 중 사망자 수가 2위인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31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후천성 면역결핍증(HIV)과의 동시 감염으로 결핵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기존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도 출현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단 1건의 치료제만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을 정도로 결핵 신약개발 연구는 정체돼 있었다.
김 박사 연구팀은 자체 구축한 기술을 활용해 약 12만개의 화합물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Q203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실제 동물효능실험과 난치성 결핵 환자로부터 분리된 균주를 활용한 실험에서도 Q203이 탁월한 치료 효능을 나타냄을 확인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관계자는 “Q203이 신약으로 출시되면 그동안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고통 받던 내성 결핵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결핵을 조기 퇴치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팀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메디슨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