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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엘니뇨 온다" 호주·일본 등 잇단 경고

"위력, 지난해와 비교안돼

이미 시작… 가을까지 지속"

쌀 등 곡물가격 급등 우려

올해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쌀·커피 등 농산물 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엘니뇨가 현재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전 세계에 극심한 기후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기상청의 기후관측 책임자인 데이비드 존스는 "이번에는 지난해처럼 강도가 약하거나 일보 직전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아주 중대한(substantial)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엘니뇨의 위력에 대해 의심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실질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올해 엘니뇨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과학자들이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고 올 초 가장 먼저 엘니뇨 발생을 예견한 일본 기상청도 12일 이미 봄에 엘니뇨가 시작돼 가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에서 편서풍이 약화되면서 남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페루 해류 속에 난류가 흘러들어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시작되면 중남미 지역은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고 아시아와 동부아프리카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심각한 가뭄을 일으킨다. 인도·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은 2009년 강력한 엘니뇨로 최악을 가뭄을 겪은 바 있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쌀·커피·설탕 등 곡물 가격 폭등도 우려된다. 농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농업용수 공급시설이 부족해 비가 오지 않으면 농작물 생산에 큰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원자재시장 전문가는 "올해 엘니뇨 현상이 지속되면 커피·코코아·면화·콩 등의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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