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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만장자 750만명 '사상 최고'

미국의 ‘백만장자’가 사상 최고인 7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을 가진 가구수가 전년에 비해 21%나 증가한 750만명에 달했다고 시카고의 경제분석기관인 스펙트럼 그룹의 조사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는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99년 710만명의 기록을 50만명 이상 웃돈 것이며 ‘닷컴 거품’이 한창이던 98년 이후 최대의 증가폭이다. 스펙트럼그룹은 또 지난해 순자산이 500만달러 이상인 가구는 74만가구로 전년에 비해 38%나 증가했고 ‘부유층’으로 구분될 수 있는 50만 달러 이상도 1,310만가구로 2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3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보유자산의 34%를 투자를 통해 벌어들였으며 고정수입이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불과했다. 보스톤컨설팅도 이날 조사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200만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가구수가 1년 사이 3,000 가구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연금이나 봉급 등 고정수입보다는 헤지펀드나 사모주식펀드(PEF) 등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통해 재산을 불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택트럼 그룹의 캐서린 백브린 사장은 “백만장자 그룹에 가입하는 것은 언제나 중대한 성취로 인식돼 왔다”며 “지난해는 백만장자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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