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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우리고장에 화장터를"

울산시, "우리고장에 화장터를" 수백억 개발비지원등에 11곳마을 신청 '화장장을 내 고장에'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는 화장장을 유치하기 위한 주민들의 경쟁이 이례적으로 불붙어 달라진 장례문화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화장장 유치 열풍이 불고 있는 곳은 울산시 동구 화정동 공설화장장. 울산시가 지난달 건립한 지 30여년이 지난 화장장을 이전해 납골당과 장례식장 등을 갖춘 현대식 화장장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전지에 수백억원의 지역개발비 우선지원 등을 내걸자 유치신청이 밀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5개 구ㆍ군에 화장장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무려 11개 마을. 남구 장생포동 주민 150여명의 경우 지난 19일 이례적으로 유치를 희망하는 연대서명서를 남구청에 제출했다. 이들 주민들은 신청서에서 "장생포동은 80년대 중반까지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성을 누렸으나 국제포경법 발효이후 쇠락을 거듭해 공단속의 섬으로 전락했다"며 "최신 화장장이 들어선다면 교통 등의 발달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유치신청서를 낸 북구 연암동 주민들은 "울산시와 구청이 상수도를 공급하고 도시개발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약속하면 화장장 건설이 가능하다"며 "화장장을 짓게 되면 인구가 유입되고 교통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울산시관계자는 "화장장 유치시 얻게 되는 인센티브와 지역개발이 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혐오시설로 비춰지던 화장장에 대한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더 큰 원인"이라며 "유치희망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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