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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의 '룩앳미 캠페인'은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친숙한 도구가 재미를 넘어 누군가에게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모바일 등 정보기술(IT)이 지향해야 할 역할을 보여준 훌륭한 프로젝트라 평가할 만합니다."
지난 4∼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5 원쇼 광고제'에서 모바일 부문 심사를 담당한 스콧 로저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제일기획의 룩앳미 캠페인에 대해 이같이 총평했다. 제일기획은 이 광고제에서 룩앳미 캠페인을 필두로 본상 9개를 수상하며 종전 제일기획이 세운 국내 광고업계 최다 수상기록(7개)을 경신했다.
1973년 창설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와 함께 권위 있는 국제 광고제로 꼽힌다. 시상 규모가 작고 경쟁률이 높은 편이며 올해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필름·모바일·소셜미디어 등 13개 분야에 2만여편이 출품됐다.
제일기획이 출품한 삼성전자 룩앳미 캠페인은 금상 2개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자폐 어린이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다. 룩앳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폐 아동은 타인과의 눈 맞춤, 표정 이해, 자신의 감정 표현하기 등을 훈련할 수 있다. 임상시험 결과 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훈련에 참가한 자폐 아동 중 60%가 눈 맞춤이 개선됐고 표정 이해 능력도 향상됐다. 이 캠페인은 3월 태국에서 열린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도 4개의 상을 받아 주목받았다.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진행한 '라이트 백' 캠페인도 디자인 부문 은상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전기를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인도 학생들에게 태양광 패널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부착된 책가방을 제공해 학업 성적과 출석률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 밖에 역시 제일기획이 출품한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기반 가전제품 전시 솔루션 '센터스테이지' 프로젝트, 사라지는 특수 잉크를 활용한 친환경 프로젝트 '리버스 애프터 리딩' 등도 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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