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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사태' 우투증권 매각 복병 부상

기관경고 땐 인수자격 박탈

국민은행의 동시다발적인 비리사건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가 우리투자증권 매각작업에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의 잇단 횡령과 부실대출에 대해 내부통제 소홀의 책임을 물어 지주사나 최고경영자(CEO)를 제재할 경우 인수경쟁 참여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의 특별검사 결과 KB금융지주가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년간 자회사 인수가 제한된다"면서 "농협금융지주와 KB금융ㆍ파인스트리트 등이 팽팽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국민은행 사태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6일 우투증권 패키지 매물에 대한 본입찰에 나서고 내년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KB국민은행에 대한 특검은 12월에 끝난다. 최종 제재는 내년 5월은 돼야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전에 특검이 마무리되는 만큼 우선협상 대상자 결정에 특검 결과가 반영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융당국의 특별검사를 받는 피감기관은 우투증권 매입주체인 KB금융지주가 아닌 KB국민은행이지만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KB금융지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당국의 특별검사 결과 KB금융이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향후 3년간 투자제한에 걸려 내년 초로 예정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때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설사 KB금융지주가 징계를 피한다 해도 정성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가 예상돼 박빙 승부가 점쳐지는 우투증권 인수전에서 밀릴 공산이 크다. KB금융지주로서는 비리건으로 본입찰 때 과감한 베팅을 하기도 어렵다.



반면 강력한 라이벌인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임종룡 회장이 농협중앙회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한결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금융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 사태와 KB금융지주의 우투증권 인수는 다른 사안"이라면서도 "현재 사건은 국민은행에서 발생했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지주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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